나스닥종합과 S&P500 등 대표 뉴욕증시 지수가 연일 약세를 보이지만 국내 증시는 버텨내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코스닥의 지지력이 눈에 띈다. 가장 약한 고리로 여겨지는 스몰캡(시가총액이 작은 중소기업주)까지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경우 상승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오른 771.4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올들어 이날까지 약 14% 상승했다. 지난 1월2일부터 1월9일까지 6거래일 연속, 2월4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 연속, 13일부터 1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돌아온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스닥은 개인들이 받쳐주는 시장이었다. 전통적으로 외국인들의 시장 유입 여부에 영향을 받는 코스피와 성격이 다르다.
실제로 올해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 1조64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외국인은 5800억원, 기관은 700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해는 이른바 '블랙먼데이'가 있었던 8월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 5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국내 투자시장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미국시장으로 옮겨타기도 했다. 올해 들어 개인들이 다시 국내 시장을 찾는 동시에,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주와 로봇주들이 모멘텀 역할을 하며 코스피보다 높은 지수 상승율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과 하락 비율을 나타내는 ADR(등락비율) 지표도 코스닥에서 이날 100을 넘겼다. 지난 1월22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코스닥의 ADR 지표는 75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12월9일엔 61%를 기록하기도 했다.
ADR지표는 100%인 경우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균형을 이룬 것으로 본다. 100% 이상이면 상승종목이 많고, 120% 이상이면 과매수, 70% 아래면 과매도로 여긴다.
이 같은 온풍이 대형주 뿐만 아니라 소형주까지 전달이 돼야 시장이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코스닥 소형주 지수는 2393.54으로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약 7% 올랐다. 지수 자체는 올랐지만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거래대금은 상승폭이 저조한 상황이다.
1월 초 한때 코스닥 소형주 일일 거래대금이 3조원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 일주일간은 1조원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1월보다도 거래대금이 주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닥 전체 지수가 900을 바라보던 지난해 6월의 중순 거래대금이 3조3000억원대에서 2조원대 후반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스몰캡에 대한 투심이 더욱 적극적이 돼야 시장이 더 견고한 지지력을 얻게 될 것이란 의견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26일에도 코스닥이 벤치마킹한 미국 나스닥은 1% 넘께 빠졌지만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하는 등 선방하는 모습"이라며 "탄력을 받고 스몰캡까지 온기가 퍼지게 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여전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지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