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 주(6월22~26일)

6월 넷째 주(6월22~26일) 코스피는 거센 풍파를 겪었다. 주 중 두 번이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삼성전자(339,500원 ▼19,000 -5.3%)와 SK하이닉스(2,673,000원 ▼244,000 -8.36%)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다 하락 마감했다. 오히려 한올바이오파마, 달바글로벌 등 성장성이 있는 비(非)반도체 종목들 주가가 뛰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코스피는 전주(6월15~19일) 대비 641.21포인트(7.08%) 내린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3일 '검은 화요일'을 맞아 9.99% 급락했다. 이후 다시 반등하던 코스피는 지난 26일 5.81% 하락했다. 지난 23일과 26일 장 중 서킷브레이커가 울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나왔고, 이는 메모리 수요 감소 우려를 키웠다"며 "이같은 우려를 비롯한 코스피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쏠림현상 부작용 등이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스퀘어(1,720,000원 ▼179,000 -9.43%), 삼성생명(432,500원 ▼14,500 -3.24%) 등도 모두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4.10%, SK하이닉스는 3.29% 미끄러졌다. SK스케어와 삼성생명은 각각 3.37%와 12.98% 하락했다. 다만 삼성물산은 0.61% 올랐다. 기판주인 삼성전기(1,993,000원 ▼4,000 -0.2%)와 LG이노텍(931,000원 ▼22,000 -2.31%)도 각각 12.2%와 18.69%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이상, 주간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기준) 중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57,800원 ▼500 -0.86%)로, 13.78% 급등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한올바이오파마와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이메로프루바트'를 세계에서 가치 있는 신약후보 물질 6위로 선정한 덕분이다. 이밸류에이트는 아이메로프루바트의 가치를 169억달러(약 26조원)로 추산했다.
SK(815,000원 ▼43,000 -5.01%)(등락률 12.57%), 달바글로벌(237,500원 ▲5,500 +2.37%)(10.98%), 금호타이어(4,990원 ▲510 +11.38%)(6.06%), 한국콜마(90,700원 ▲4,100 +4.73%)(4.86%) 등도 상승률 상위에 올랐다.
SK는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89,500원 ▼4,900 -5.19%), SK텔레콤(90,600원 ▼800 -0.88%) 등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으로 인한 수혜를 볼 것이란 증권가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iM증권과 흥국증권은 SK의 목표주가를 각각 95만원과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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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도 성장성이 탄탄하다는 증권가 평가를 받았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이 경쟁사 대비 높은 ASP(평균판매단가)와 재구매율에 집중해 성장과 마진을 동시에 확보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제시했다. 한국콜마 역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 덕분에 뛰었다.
금호타이어는 정부가 충청·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신설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지난 26일 급등했다. 금호타이어 외에도 광주·전남 지역 기반 상장사인 금호건설, 남화토건, 광주신세계 등도 급등했다.
반대로 미래에셋생명(20,700원 ▼1,850 -8.2%)은 미래에셋그룹 개편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지난 한 주간 40.09% 급락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미래에셋그룹이 미래에셋생명을 그룹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미래에셋생명은 자진 상장 폐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은 이를 부인했다.
HL만도(45,700원 ▼3,250 -6.64%)(-30.02%), OCI홀딩스(194,000원 ▼17,000 -8.06%)(-24.37%), 삼화콘덴서(130,600원 ▼1,300 -0.99%)(-23.85%), 한화오션(98,000원 ▼7,600 -7.2%)(-23.68%) 등도 크게 하락했다. HL만도는 코스피 하락과 반도체 쏠림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OCI홀딩스는 미국 태양광 정책 발표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OCI홀딩스가 이에 따라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관련 모멘텀이 약해진 것이다. 다만, 증권가는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조혜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 발표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만약 지연되더라도 이는 수혜 시점을 늦출 뿐 중국 의존도 축소라는 정책 방향성과 국내 업체의 수혜 구조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존스법 개정 불확실성의 여파로 하락했다. 존스법은 미국 항구 간 운송 화물은 반드시 미국 국적, 미국 건조, 미국 소유 선박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규정한 법이다. 한국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방미 의원단이 25일(현지시간) 존스법 우회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미국 의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기류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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