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점포 상권 50% 겹친다"…홈플러스 위기에 개미들 몰린 이 주식

김지훈 기자
2025.03.07 11:13

[오늘의포인트] 이마트 반사효과…증권가 목표주가도 대폭 상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7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물류입고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자 오뚜기와 삼양식품, 동서식품 등 일부 업체들은 납품을 중단했다. 2025.03.07.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이마트 주가가 경쟁사 홈플러스의 위기에 따른 반사효과로 치솟았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홈플러스에 대해 납품업체들이 줄줄이 등을 돌리자 이마트가 유통업계에서 장악력을 키울 것이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증권가에선 이마트가 홈플러스 고객층을 흡수하는 한편 재고 처리가 급한 납품업체들에 대한 가격 협상력은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마트 점포 50%는 홈플러스와 상권이 겹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3일 서울의 한 이마트 매장에 삼겹살·목심 할인 행사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마트는 삼겹살을 먹는 삼삼데이를 맞아 수입 삼겹살·목심(100g)을 779원에, 국내산 1등급 삼겹살·목심(100g)을 966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이날까지 진행했다. 2025.3.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7일 오전 10시51분 이마트는 코스피에서 전일 대비 4.33% 오른 8만6800원에 거래됐다. 이마트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한 이후 매수세가 쏠렸다. 지난 4일 종가와 비교하면 14% 넘게 올랐다. 홈플러스 측이 강조한 정상 영업 방침 등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마트가 부쩍 주목을 받았다.

앞서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향후 잠재적 단기 자금 부담을 선제적으로 경감해 홈플러스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기업회생 절차 개시에도 점포는 정상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뚜기, 삼양식품, 동서식품 등이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을 의식하면서 홈플러스에 대한 납품을 중단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6일 서울 시내 한 뚜레쥬르 매장에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5.03.06.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키움증권은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이마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6만8500원에서 13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홈플러스)는 유동성 악화와 주요 공급 업체에 대한 협상력 약화로 인해 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상권이 겹치는 점포 수 비중은 50% 수준으로 추산된다"라며 "빠르면 3월부터 할인점을 중심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들어 내수 소비심리가 지표상 반등한 것도 이마트에 힘을 실어줄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이마트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는 5113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증권가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3735억원(전년 대비 694% 증가)을 대폭 웃돈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보다 12만원으로 2만원 상향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5728억원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26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스프링 매직 세일' 3월 고래잇 페스타를 소개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이마트는 23종의 '고래잇템'과 50% 할인 등 업계 최저가 수준의 가격을 선보인다. 특히, '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과 목심 등 돈육을 특가로 제공하고, 반값 딸기 등 다양한 먹거리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2025.2.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2위 사업자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에 따른 수혜가 실적 전망치의 업사이드(상향) 요인"이라며 "홈플러스 측에서는 정상 영업을 강조하고 있으나, 협력업체들의 납품 중단이 본격화되면서 정상 영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홈플러스 납품 중단으로 인해 재고 처리가 필요로 한 제조업체에 대해 협상력에 있어 이마트가 우위를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가 홈플러스 사태로 얻을 수혜 규모에 대해서는 "홈플러스의 연간 매출액은 2024년 기준 6조9000억원(거래액은 10조원 추정)이며, 이마트와의 영업 경합지(총 132개 매장 중 약 70개 점포) 수준이기에 최소 5%의 매출 증가 효과(홈플러스 매출 30% 감소, 이마트 25% 흡수 가정)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