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코스피가 개장 직후 2%대 급락했다. 2500선까지 위협받았으나 장중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의 절반 가까이 회복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79포인트(1.28%) 내린 2537.6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9% 내린 2516.69에 출발했다.
장중 낙폭을 키워 2.5% 내린 2505.91까지 빠졌던 코스피는 개인의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35억원어치, 23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491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업종 대부분이 파란불이었다. 건설, 전기가스는 2%대 하락했다. 금속, 운송장비, 화학, 유통, IT 서비스, 기계장비, 의료정밀, 보험, 금융, 증권 등은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는데, 이중 셀트리온과 기아는 상승 전환해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는 4%대 약세,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대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 한화오션은 2%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32포인트(0.60%) 내린 721.50으로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5% 내린 710.20에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88억원어치, 4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8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 다만 일부 테마 및 종목은 개별 호재에 수급이 집중돼 상승했다. 출판매체는 2%대 상승 마감했다. 기계장비, 통신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건설, 유통, 금융, 기타제조, 오락문화, IT 서비스 등은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5%대 강세였다. 휴젤은 2%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JYP Ent.는 3%대 약세였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는 2%대 하락했다. HLB,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도 1%대 약세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458.2원을 나타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 강행을 위해 단기 경기 침체도 용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시장에 불안감 확대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부장은 "공포와 탐욕 지수는 지난해 8월 급락 당시의 17보다도 낮은 15까지 하락하며 '극도의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며 "시장이 공포에 질려있을 때 역발상 전략을 생각할 수 있는 시기"라고 짚었다.
이번 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국내외 이슈들이 예정돼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지표와 미국-우크라이나 협상과 더불어 국내에는 탄핵 기각·인용 여부 결정이라는 변수가 남아있다"며 "이 3가지 중심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