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1년 효과...자사주 매입·소각 2.3배 늘었다

지영호 기자
2025.04.08 15:00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1년(2024년 2분기~20205년 1분기) 성과/그래픽=김현정

지난해 정부가 국내 증시의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며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을 도입한 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1년간 국내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액은 22조8800억원, 자사주 소각액은 19조59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2.4배, 2.3배 늘어난 수치다. 또 현금배당액은 48조3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났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은 지난달 말 기준 131개로 코스피와 코스닥 전체 상장기업의 5.1%다. 하지만 코스피 상장기업 중 밸류업 참여기업의 시가총액은 46.1%를 차지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연구기관·학계·증권사 등 시장참여자와 '자본시장전략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몇년간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해왔다"며 "이를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도 확대되는 등 시장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자본시장의 혁신과 실물경제 지원 강화에 중점을 두고있다"며 "자본시장의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강화를 위한 증권업 경쟁력 제고, 조각투자 플랫폼 등 증권의 발행‧유통체계 다양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한국경제가 △잠재성장률 하락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등 추세적 변화에 직면한 만큼 자본시장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과제발굴 논의를 지속하기 위해 '자본시장포럼' 구성과 함께 금융위 내에 자본시장전략기획과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경과와 향후 방향도 논의했다. 정책 주요 내용으로는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 △시장접근성 제고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 △금융투자업 경쟁력 제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등이 소개됐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구 고령화, 인공지능(AI) 등 기술환경 변화 등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 자산형성과 기업성장을 위한 '상생과 기회의 자본시장'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완하겠다"며 "다음달 예정된 2차 포럼 세미나를 통해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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