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용 전해액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엔켐은 연내 계약을 목표로 글로벌 ESS 배터리기업과 전해액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엔켐은 주력인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에서 ESS 배터리 시장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 생산 중인 ESS 배터리 기업에 LFP(리튬·인산·철) 전해액을 공급을 시작했다. 또 ESS 출하량 세계 5위 기업 등과 협력 첵도 구축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ESS 출하량 세계 5위 기업은 엔켐의 미국 내 운영 노하우와 ESS용 전해액 공급 실적을 높이 평가하고, 엔켐과 단순 납품을 넘어 전해액 공급 및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엔켐은 최근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 본격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ESS 시장은 지금까지 중국산 배터리에 크게 의존해 왔으나, 관세율 급등과 미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기조 강화로 현지 생산 비중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켐은 미국 조지아주에 현재 연간 10만5000톤 규모의 전해액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이를 15만톤까지 확대하고, 내년까지 최종 2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 말까지 테네시주와 인디애나주에도 각각 25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해 북미 내 전해액 생산능력을 총 7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상호관세 정책으로 중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미국 내 현지 ESS용 LFP 전해액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엔켐이 가격과 납기, 품질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엔켐은 ESS 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현지화된 공급 능력과 상위권 고객사를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2025년은 미국과 중국 현지의 양날개 전략으로 엔켐의 ESS 소재 사업이 '퀀텀 점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301GWh로 전년 대비 약 63% 증가했다. 또,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ESS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