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가 홈캠으로 사생활을 엿봐 충격에 빠진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익명으로 사연을 받아 고민을 해결하는 '미니 무물보'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결혼 후 친정엄마처럼 살뜰히 챙겨주는 시어머니가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시어머니는 사연자가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알아서 척척 챙겨주는 센스를 자랑했다. 육아하느라 남편 생일 때마다 요리하는 갈비찜 고기를 사지 못했을 땐 시어머니가 갈비를 사다 줬고, 어깨가 아플 땐 마사지기를 택배로 보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아들인 사연자의 남편에게 전화해 "당장 아기방에 들어가 봐"라고 소리쳤다. 사연자가 아기방으로 뛰어 들어갔을 때 아기는 혼자 몸부림치다가 침대에서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사연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난 뒤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남편에게 "어머님이 아기가 떨어질 뻔한 걸 어떻게 아셨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모르겠다. 우리 엄마가 원래 촉이 좋잖아"라며 둘러댔다.

사연자가 집 안에 설치된 홈캠을 의심하자 남편은 그제야 "엄마가 하도 아기 사진 보내달라고 해서 매번 보내주기 귀찮아서 홈캠 연결해드렸다. 한 4개월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어머니는 홈캠으로 며느리를 엿보며 필요한 반찬, 영양제 등을 보내준 것이었다. 사연자는 "어머님이 촉도 좋고 센스도 좋은 분이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센스의 비밀은 홈캠이었다"며 충격에 빠졌다.
사연자가 홈캠에 따져 물으며 "이건 사생활 침해"라고 화를 내자 시어머니는 "내가 너 보려고 봤겠나. 손주 보고 싶어서 봤다. 네 남편이 직접 연결해준 거라 너랑 이야기가 된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도 내 앞에서는 살갑게 굴더니 내 뒤에서는 내 흉도 꽤 보더라"라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사연자는 "남편과의 진한 스킨십까지 나누는 걸 시어머니가 다 보셨을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고 창피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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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사연자가 시어머니에게 따진 것에 대해 물으며 "엄마가 이제 안 본다고 하면 된 거 아니냐. 당신 생활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엄마가 남도 아니지 않나. 엄마도 미안해하니까 당신도 그만해라"라며 오히려 어머니 편을 들었다.
사연자는 "남편도 시어머니도 '네가 슈퍼스타라도 되냐'며 저를 유난 떠는 사람 취급하더라. 생각할수록 남편에게 배신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이혼까지 생각하는 게 과한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MC 서장훈은 "그 방에서 뽀뽀도 할 수 있고 옷도 갈아입을 거 아니냐"라며 "(홈캠 공유 사실을) 미리 알려줬어야 한다. 이건 불법 촬영 아니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도 서장훈은 "이 문제로 이혼하라고 하기는 그렇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MC 이수근은 "남편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하면 이혼까지 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반응했다.
서장훈은 "남편도 시어머니도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한다. 이 문제를 대충 넘어가면 사연자와 계속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세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