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APS, 'Eco-Almag' 소재 기업 비트에 지분 투자

전기룡 기자
2025.06.09 09:09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APS가 차세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신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APS는 계열사인 제니스월드와 함께 친환경 고강도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ECO-Almag' 소재 기업인 비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확보 차원을 넘어 소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글로벌 소재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자와 맞물려 APS는 '소재사업실'을 신설하고 소재·부품을 일차적인 주력사업으로 삼았다. 특히 ECO-Almag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 시키는 동시에 FMM 개발과정에서 사용되었던 Invar 소재를 다양한 응용분야에 확대·적용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은 1970년대까지 항공, IT 산업 등 고강도 경량소재가 필요한 산업에서 널리 사용됐다. 다만 마그네슘 산화를 방지하는 베릴륨(Be)의 독성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면서 생산량과 응용처가 급감한 바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베릴륨 없이 마그네슘 산화를 방지하는 친환경 ECO-Almag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 개발하면서 다시 산업에서 예전의 쓰임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특히 마그네슘 함량 6% 이상을 구현하면서도 가공성은 기존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대비 20% 이상 향상, 강도는 2배 이상 강화돼 자동차, 2차전지, 조선, I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존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SUS) 수준의 강도와 내부식성을 갖추는 동시에 무게는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초경량·고강도 소재가 필요한 국방 산업과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생산기술원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ECO-Almag을 적용한 경량 부품을 활용해 미래 국방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단순한 연구개발(R&D)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상징적인 사례다.

APS는 그룹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제조장비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연계를 바탕으로 ECO-Almag 소재를 장비 부품에 직접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알루미늄 및 SUS 부품을 대체함으로써 장비의 경량화, 원가 절감, 성능 향상이라는 3대 효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알루미늄 합금이 적용되지 못했던 산업군에 진입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특히 SUS를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부품군을 적극 발굴해 투자 대비 빠른 매출 전환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사업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APS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국내 신소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며 "그룹 내 시너지를 넘어 국내 주력 산업군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초경량 신소재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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