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관련주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그간 공급 과잉으로 폭락한 리튬 가격이 중국의 감산 움직임에 최근 급등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원료인 리튬 관련 주식이 강세다. 코스닥에서 리튬포어스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선(29.99%)까지 올랐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코스닥 상장사 하이드로리튬은 이날 10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480원(21.92%) 상승한 2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드로리튬은 지난 18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도 장 초반부터 급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엠텍도 전일 대비 1920원(14.51%) 오른 1만5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리튬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리튬 가격은 전월 평균대비 15.25% 오른 67.8위안으로 마감했다. 한 달 전 57.7위안까지 내렸다가 반등했다.
리튬은 중국 주요 기업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공급 과잉 상황이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93.5% 관세를 매기면서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에 반사 이익이 생겼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급등세가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수 있어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주가 전기차 수요둔화(캐즘) 현상과 맞물려 전반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년 전 이차전지 신드롬을 주도했던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의 주가는 이날 장중 소폭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는 0.91%, 에코프로비엠은 1.76%, 에코프로머티는 1.47% 각각 하락했다.
해외 종목 역시 상승세가 둔화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리튬아메리카스는 전일 4.88% 하락했고, 앨버말은 0.10% 올라 강보합에 그쳤다. 이들은 세계 리튬 양대 기업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의 관전포인트는 리튬 가격이 73위안에 도달하는지 여부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 달 전까지 계속 빠졌던 리튬 가격이 최근 15%가량 오르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다만 리튬값이 73위안을 돌파해야 의미가 있고 수요가 받쳐줘야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중국 공장 가동 중단 이야기는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