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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수술용 의료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GeniantCranial)'이 내일 미국으로 최초 출하된다. 3년 이내로 100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세브란스 병원에 이달 설치 완료했고 오는 9월 국내 병원에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박현수 고영테크놀로지(이하 고영) 전략기획본부장(CFO)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진 기업설명회(IR)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장 최대 관심사였던 지니언트 크래니얼의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 시장 공략을 공언하는 등 포부를 밝혔다.
고영은 지난 2022년 설립된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이다. 코스닥에는 2008년 진입해 3D 측정 기반의 검사장비 등을 생산했다. 의료 신사업은 2012년부터 공들여왔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은 뇌 수술용 의료 로봇 '지니언트 크래니얼'이 핵심이다. 지니언트 크래니얼은 뇌전증, 파킨슨병, 뇌종양 등 다양한 뇌질환 수술에 활용 가능하다. 앞서 국내에서 인증을 받은 뇌 수술 로봇 카이메로(Kymero)를 지난 2020년부터 국내 병원에 공급하며 의료 사업에 진출했다.
박 본부장은 "이번 달 지니언트 크래니얼이 세브란스 병원에 설치됐고 오는 9월 국내 병원에 도입될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의 경우 26일 최초 출하를 시작으로 3년 안에 누적 100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인허가 신청은 3분기 내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일본은 오는 10월에 PMDA(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인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고 12월에 중국 NMPA(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 인증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유상증자와 자사주 소각 등은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영은 자기주식 266만1305주(3.88%)를 보유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회사에 와서 단 한번도 유상증자를 검토한 적이 없고 계획도 없다"며 "자사주의 경우 절반 이상 임직원 보상 장기 성과 프로그램으로 계약이 돼 있고 나머지 절반도 그 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소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은 2000억원 이상 유지하고 있다. 매출 대부분은 3D AOI와 3D SPI 부문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Zenith 등 3D AOI 매출액은 985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48.6% 비중을 차지했다. aSPIre, KY 8030 등 3D SPI 매출은 36.7%인 7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 사업 부문인 카이메로 등에선 297억원(14.7%)을 벌어들였다.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30억원 선으로 전년 동기대비 선방했다. 당기순이익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영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재고를 원화로 쌓아놓으면서 환율로 인해 재고 환산 손실이 발생해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순이익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현금의 달러 비중이 많아 플러스로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고영테크놀로지 의료사업부문은 최대주주 고광일 대표의 차녀인 고유리 의료사업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고영이 의료사업을 시작한 2012년부터 회사에 합류해 신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고 본부장은 미국에 상주하며 지니언트 크래니얼 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관계로 이날 IR에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