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표제 등을 담은 2차 상법 개정 추진된다는 소식에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두 종목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29일 오후 1시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4.96%) 오른 31만7500원에, 현대글로비스는 1만200원(5.82%) 오른 18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의 키(Key)로 꼽히면서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이사선임시 행사 가능한 영향력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구조를 끊고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로 지배 구조를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가 포함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향후 2년 안으로 가속화될 수 있는데, 노란봉투법 통과 및 노조 파업 가능성 등의 이슈를 희석하기 위해 PER(주가수익비율) 4배라는 극단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해소를 위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현대모비스로 현대차의 지분 20.88%를 보유하고 있으나, 집중투표제 영향으로 현대차의 이사선임시 행사 가능한 영향력이 점차 낮아진다"며 "따라서 현대차그룹은 연결고리 중 기아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9%에 대해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자산과의 지분 스왑 추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 활용도 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글로비스 주가 부양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5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도 이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유 연구원은 "정의선 회장 측은 기아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가치 4조7000억원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향후 2~2.5년 안에 걸쳐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선명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