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했더니 "배당도"…수익률은 '여기'가 최고[ETFvsETF]

김근희 기자
2025.09.18 06:00

[ETF vs ETF] 금 ETF

[편집자주] ETF(상장지수펀드)가 순자산 200조를 돌파하며 필수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번 새로운 ETF가 쏟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ETF vs ETF] 는 ETF 구성 종목, 포트폴리오, 수익률, 거래량, 총보수 등을 비교해 투자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겠습니다.
국내 상장 금 ETF 현황/그래픽=김지영

국내외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으면서 금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상품마다 국내 금, 국제 금, 현물, 선물 등 투자 대상이 다양한 만큼 투자 전 이를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42% 오른 1g당 1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이 17만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장 중 17만2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682.2달러(종가)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과정에서 미국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귀금속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는 귀금속 섹터의 강세 사이클을 지지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장된 금 관련 ETF는 9개(인버스 상품 제외)다. 이 중 4개가 올해 상장했다. 금 가격 상승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ETF가 다양해졌다. 금 ETF는 투자 대상에 따라 크게 △국내 금 현물 △국제 금 현물 △국제 금 선물 등 세 유형으로 나뉜다.

국내 금 현물 상품은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 지수를 추종한다.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이 이에 속한다. 금 보관 비용을 제외한 금현물 시장 가격 수익률을 그대로 추종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현물 금을 보유한 것과 가장 유사한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선물 ETF와 달리 롤오버(월물 교체)와 환헷지 등 재간접 비용이 들지 않고,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ACE KRX금현물의 순자산은 전날 기준 1조6930억원으로 금 관련 ETF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날 기준 3개월 수익률은 15%, YTD(올해 첫 거래일 이후) 수익률은 32.64%다. 3개월과 YTD 수익률이 전체 금 ETF 중 가장 높다.

TIGER KRX금현물은 지난 6월24일 상장한 상품으로, 상장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으나 순자산이 3226억원에 달한다. ACE KRX금현물과 TIGER KRX금현물의 구조는 동일하지만 총보수는 각각 0.19%와 0.15%로, TIGER KRX금현물 총보수가 더 낮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이다. TIGER 금은선물(H)은 국제 금과 국제 은 선물 가격을 9대 1의 비중으로 추종한다. 국제 금 선물 ETF들은 모두 환헤지형으로 달러 하락 시 환 손실 없이 금 성과만 추종할 수 있다. 해당 상품들은 1~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는 있으나 기간 수익률은 비슷하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골드선물 ETF 3종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46%이고, YTD 수익률은 34.678%다.

국제 금 현물 ETF에 투자하는 SOL 국제금,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 KODEX 금액티브는 모두 올해 상장한 상품이다. 이 중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는 금 ETF 중 유일한 커버드콜 ETF로, 배당 이익을 얻을 수 있다. KODEX 금액티브는 금 현물 ETF와 금 관련 금융 상품에 투자한다. 세 상품 모두 현물에 투자하는 만큼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 ETF들은 국내 금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 문제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월 국내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 대비 22.2% 비싸게 형성됐다. 이후 김치 프리미엄 거품이 빠지면서,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는 기간 동안 오히려 국내 금 가격은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과 국제 가격 괴리율은 5.08%로, 여전히 국내 금 현물 가격이 비싸다.

각 상품별 3개월 수익률은 △KODEX 금액티브 9.94% △SOL 국제금 9.58%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 9.5%다. 순자산은 △KODEX 금액티브가 1104억원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 302억원 △SOL 국제금 129억원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금은 안전자산으로 주식·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은 만큼 자산 배분 차원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각 상품의 장단점을 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컷대]ETF vs ETF/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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