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누가 준비하나…거래소·증권사 다수 참전

김세관 기자
2025.09.22 15:07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조각투자 증권 장외거래소(유통 플랫폼) 인가 절차가 본격화한 가운데 컨소시엄 3곳이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절차가 진행되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신청업체가 더 늘 가능성이 있다.

22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유통 플랫폼을 최대 2곳 허용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인가 단위 신설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을 이달 말 완료할 계획이다. 그동안 금융권 규제 샌드박스인 혁신금융으로 운영했던 시범 사업을 법제화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18일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예비인가 신청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 결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과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 LS증권 연합인 이른바 '프로젝트 펄스(PULSE)' 컨소시엄, △블록체인 기반 조각투자 업체인 루센트블록과 하나증권 등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이 유력 후보군으로 파악됐다.

시장에서는 거래소·코스콤 컨소시엄이 인가를 받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다. 거래소와 코스콤은 증권사나 조각투자사들과 함께 경쟁보다는 관련 제도의 연착륙에 포커스를 맞춘 유통 플랫폼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을 중소 업체 단독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운영하는 것이 어렵다"며 "거래소·코스콤 같은 기관이 플랫폼을 제공하고 스타트업들이 발행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구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펄스 컨소시엄은 2022년 말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준비해 왔던 장점이, 루센트블록 역시 전문 업체로서 혁신금융을 통해 지난 3년간 관련 플랫폼을 운영했던 경험 등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래에셋증권 등 일부 대형 증권사들과 혁신금융에 참여했던 조각투자 전문 업체들이 유통 플랫폼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논의가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어서 관심은 있어도 조심스러운 입장인 증권사나 조각투자 업체들이 아직 많다"며 "별도 컨소시엄을 추가로 구성할 수도 있지만 기존 컨소시엄과 손을 잡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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