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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올해부터 핵심 제품을 통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수요 대응에 나섰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내년 말까지 국내외 공장 확장·이전 작업을 마무리짓고 안정적으로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원재료 매입도 진행한다.
영업망 확대를 위한 글로벌 인허가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말라리아 진단 제품 'miLab MAL'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자궁경부암 진단 제품 'miLab CER', 혈구형태 분석 제품 'miLab BCM'의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을 예정이다.
◇매출 지속 증가 전망, 원재료 선제적 확보
노을이 이번 유상증자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배정한 항목은 운영자금이다. 전체 조달 자금의 약 78%에 해당하는 274억원을 전반적인 사업 운영에 사용하기로 했다. 크게△생산 원재료 매입(48억원) △글로벌 사업개발·인허가(112억원) △연구개발(114억원)으로 자금 용도를 구분했다.
노을은 운영자금 274억원 중 48억원을 원재료 매입 자금으로 배정했다. 오는 2026년에는 매 분기 5억원을 원재료 구입에 사용하고 2027년에는 매 분기 7억원씩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매출 성장 추이를 고려해 2026년 이후 제품 판매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신규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안정적으로 재고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만큼 원재료 매입에 우선순위를 뒀다. 특히 하드웨어 핵심 부품, 정밀 제어 기구물, 장납기 중요 부품 등의 경우 납기 리스크가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두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 제조 공장 확장, 베트남 조립 공장 이전도 추진 중이다.
온디바이스 AI 제품 'miLab'은 700여 개 부품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노을은 복수의 글로벌 거래처로부터 원재료를 수급하고 있다. 제품 생산 단계에서부터 납기, MOQ(최소주문수량), 품질 등을 고려해 체계적인 구매·생산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노을 관계자는 "제품 판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2027년까지 필요한 원재료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밸류업 목표로 잡은 마이랩 디바이스 2000대 생산에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유럽 집중 공략, LATAM·아시아 수요 발굴
글로벌 사업개발과 각종 인허가 작업에는 약 112억원을 투입한다. 가장 공들이고 있는 건 FDA 인허가와 북미·유럽 사업개발이다. 2027년까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약 73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노을은 전 세계 진단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올해부터 FDA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 내년부터 인허가 획득에 필요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증 절차를 밟는 동시에 해당 지역에서의 영업망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탑 티어 고객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추진 중이다.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고 FDA 인증을 완료하면 북미 지사, 사무소를 설립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현지 전문 인력을 채용해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전문가 채용을 마쳤고 이와 별개로 각 제품별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를 채용해 판매망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유럽 내 물류 허브, 고객지원을 위한 조직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CE-IVDR 인증을 획득하고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직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중남미(LATAM), 아시아 지역에서도 인허가와 사업 개발을 진행 중이다. 두 지역에 2027년까지 약 2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LATAM 지역에서는 지난해 현지 전문가를 채용해 시장 내 수요를 발굴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후 추가 인력을 확보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miLab' 플랫폼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전략적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각종 전시회,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제품 성능을 알리고 사업 파트너를 발굴해 신규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7년까지 18억원을 해당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앞선 관계자는 "북미 최대 진단 랩체인과 FDA-LDT 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빠르면 내년부터 말라리아 제품 공급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비용 효율성과 운영 편의성 측면에서 'miLab'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