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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템켐온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리스크 해소 과정이 순항 중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낮아지며 총 조달 규모는 줄었지만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해소하는 데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템켐온의 1차 발행가액은 주당 1464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총 모집금액은 293억원이다. 지난달 산정한 예정 발행가액 1890원(모집총액 378억원) 대비 약 22.5% 감소한 수치다.
코아스템켐온이 발행 주식 총수의 60%가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에는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에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차손이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실제 코아스템켐온은 지난 2023년 자기자본(196억원) 대비 90.1%에 달하는 법차손을 기록하며 요건에 해당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49.6%를 기록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1차 발행가액이 당초 예정보다 낮아지며 조달 규모는 줄었지만 이번 유상증자가 법차손 리스크를 해소할 확실한 카드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순수입금 약 285억원이 유입되면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 454억원은 739억원 수준으로 불어난다.
자기자본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법차손 50% 기준선은 약 37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상반기 96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최우선 순위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1차 발행가액 기준 순수입금 285억원 중 가장 큰 비중인 208억원이 채무상환에 투입된다. 상환 대상은 3회차 및 4회차 교환사채(EB) 잔액 전액과 오송 ATMP 센터 시설자금대출 일부다.
상환은 자금 유입 직후인 올해 4분기부터 즉시 이뤄질 예정이다. 4분기에 4회차 교환사채 130억원과 시설자금대출 일부를 포함한 약 145억원을 상환한다. 이어 내년 1분기에는 3회차 교환사채 잔액 약 29억원 등 46억원을 추가로 갚아나갈 계획이다.
이번 증자 자금으로 시설자금대출 일부(약 49억원)를 상환한 후 남는 잔액 약 151억원은 중장기 계획에 따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는 CRO 사업 정상화에 따른 영업이익이나 '뉴로나타-알'의 기술이전 등을 통해 남은 대출금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확보한 실탄은 핵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투입된다. 1차 발행가액 기준 총 운영자금 77억원 중 56억원을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알'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BLA) 신청 관련 비용으로 책정했다. 2026년 3분기 내 BLA를 공식 제출해 글로벌 상업화를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이번 자금 조달은 지속적인 R&D 투자로 인한 영업손실을 끊어내기 위한 돌파구 마련 성격이 짙다. 회사는 신약 개발 및 오송 ATMP 센터 구축 등으로 지난해에만 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자를 통해 안정적인 R&D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뉴로나타-알의 성과를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1차 발행가액 감소에도 법차손 해소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재무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해 안정적인 주주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