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경쟁···NXT 참전 여부 촉각

김세관 기자
2025.10.08 06:00
규제샌드박스에 참여 중인 주요 조각투자 스타트업/그래픽=이지혜

조각투자 증권 장외거래소(이하 유통 플랫폼) 인가 절차가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참전 여부가 주목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조각투자 증권 유통 플랫폼 참여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국내 주식시장 거래 점유율을 높여왔다. 여기에 더해 비상장 주식이나 조각투자 등 장외시장 진출도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이다.

넥스트레이드 한 관계자는 "장외거래라고 할 수 있는 조각투자 유통은 대체거래소가 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참여 방안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융권 규제샌드박스인 혁신금융을 통해서 허용하던 조각 투자 유통 플랫폼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현재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사업자는 3파전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과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 LS증권 연합인 이른바 '프로젝트 펄스(PULSE)' 컨소시엄, △블록체인 기반 조각투자 업체인 루센트블록과 하나증권 등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이 유력 후보군이다.

여기에 넥스트레이드까지 참여할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까지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예비 인가 신청을 받는다. 최대 2곳을 인가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새로운 컨소시엄을 구성하기에는 다소 늦은감이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은 중소기업특화 증권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이같은 요건을 갖추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을 추진하는 상황도 넥스트레이드에게는 부담이다. 넥스트레이드 입장에서는 장내 거래뿐 아니라 장외 거래까지 거래소와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는 상황에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부문 진출을 시도할 경우 기존 컨소시엄에 합류할 가능성에도 무게를 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넥스트레이드처럼 관심이 있지만 조심스러운 증권사들도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컨소시엄과 손을 잡는 곳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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