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을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를 30여분 만에 3.8배로 늘렸다. 개인은 장초반 매수에 집중하다가 매도로 전환했는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9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1% 오른 4028.67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4029.44까지 올랐다.
개인이 1741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은 2716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91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9시5분에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62억원, 716억원 순매수 중이었다. 기관은 1699억원 순매도였다. 9시5분 대비 34분 만에 개인의 수급은 순매수에서 순매도 방향으로 2703억원 규모 전환한 셈이다. 외국인은 순매수 규모가 3.8배로 늘었다.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심을 개인이 먼저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개인은 저가 매수 이후 단기차익실현을 노리는 성향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통상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수에 앞장서는 주체로 조명 받아왔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추세 추종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가 2.63% 올라 역대 처음으로 10만원을 상회(10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534,000원 +4.71%), LG에너지솔루션(-0.51%), 삼성바이오로직스(+2.04%), 삼성전자우(+1.93%), HD현대중공업(+7.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7%), 현대차(+2.18%), 두산에너빌리티(+1.24%), 기아(+1.74%) 등도 오름세다.
코스피는 대선 이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해 왔다. 대선 직전인 지난 6월 2일 코스피는 2698을 기록했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 4월 9일 2284까지 밀렸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6개월 만에 약 75.6% 오른 것이다.
코스피지수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는 코스피 기준지수 100이 1980년 1월 4일 100으로 출발한 뒤로는 45년만의 일이다.
코스피는 1989년 3월 31일 1000선을 돌파하고, 2007년 7월 25일 2000선, 2021년 1월 7일 3000선을 넘어섰다. 한국증권거래소 개장(1956년) 이후로는 69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코리아 100에서는 40배 오른 셈이다.
미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았다. 이는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개최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