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오른 삼성전자, 290% 오른 2X ETF, 서학개미 몰려간다

김은령 기자
2025.11.04 15:56
홍콩상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 움직임을 주도하는 가운데 홍콩증시에 상장한 삼성전자 2배 추종 ETF(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각) 현재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 ETF는 전일 대비 11.7% 내린 26.8홍콩달러(HK$)를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13.1% 떨어진 14.6홍콩달러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각각 2배씩 반영하는 ETF다. 지난 5월 홍콩 최대 ETF 발행사 중 하나인 CSOP자산운용은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를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도 상장했다. 스왑계약 합성형 방식을 사용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보통주의 일일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최소 거래 단위는 100주, 연간 운용보수는 ETF 순자산가치의 1.6%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며 이들 ETF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장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상장 이후 주가(3일 종가 기준)가 28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95.6% 올랐다.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상장한지 20여일 만에 83% 상승했다.

AI(인공지능) 수요 확대로 인한 수혜 기대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는 본격적인 성장 가속 국면에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의 'AI 팩토리' 구축을 통해 제조–설계–테스트 전 과정을 AI로 통합하는 지능형 생산 체계를 구현 중이며, SK하이닉스는 2026년까지의 HBM 공급 협의를 마무리하며 차세대 AI반도체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국내투자자들의 이들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 상장 이후 197만6492달러(약28억400만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574만89달러(약82억6000만원)을 순매수했다. 국내에서는 단일종목 ETF 상장이 금지돼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이들 상품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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