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에서 5일 외국인이 대거 이탈했다.
5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3867포인트까지 밀렸다. 코스피에서만 하루 만에 시가 총액 97조원이 증발했다.
외국인은 간밤에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엔비디아가 4%대 급락하면서 2% 넘게 하락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매크로 급변은 아니더라도 10~20%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익이 증가하는 속도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급등 피로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의견,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낙폭이 과도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0월 한 달간 20% 가까이 상승했다"며 "단기 주가 급등으로 인해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과도한 증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인환·김지우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강세장은 약 200일 지속됐는데 과거 3번의 2~3년 강세장 때에도 200일 부근에서 단기 조정이 진행된 바 있다"며 "11월은 보수적인 대응을 유지하되, 12월 초중순부터 다시 강세장이 재개될 것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이 올랐던 업종이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4배에 불과하다"며 "연내 자사주 의무소각 포함한 3차 상법개정안 통과 등 정책 모멘텀도 이상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