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성장판 열린다…투자의견·목표주가 모두 상향"-KB

김근희 기자
2025.11.07 08:09

KB증권은 한국전력(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한·미 원전 협력 강화에 따른 한전 자회사들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확대, 한미 원전 협력 강화에 따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역할 강화, 원자력협정 개정 전망에 따른 한전 자회사들의 원전 기여 가능성을 반영해 중장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 원전 협력 강화에 따라 한전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한전과 자회사들이 앞으로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할 잠재력이 드러나고 있다"며 "한전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수원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페르미 아메리카의 미국 내 신규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웨스팅하우스와의 JV(합작법인) 설립도 아직 검토되고 있어, 한수원의 미국 진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언론 보도자료에 따르면 APEC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만간 발표 예정인 팩트시트에는 원자력 협정 개정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라며 "현재 한국은 2015년 개정된 협정 하에서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우라늄을 20% 미만 농축할 수 있고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도 금지되어 있으나, 정부는 이를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라늄의 20% 미만 농축 및 재처리 권한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고려할 때 향후 한수원과 한전원자력연료 등의 사업 범위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전기요금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2028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및 2030년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개통 등 국내 대규모 전력망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앞으로 지역별 차등요금제로 전기요금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예상 실적 기준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0.5배, PER(주가수익비율) 3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40년 만의 원전 슈퍼 사이클 부활에 따른 원전 건설 본격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수혜 가능성 등으로 앞으로 실적 개선과 원전 가치의 구조적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2016년 이후 9년간의 주가 하락에서 벗어나 실적과 가치의 성장판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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