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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티엑스가 코스닥 입성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마감에 성공했다. 상장 직전 전해진 미국 마이크론(Micron)의 최우수 공급사 선정 소식과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맞물리며 일반 청약에 이어 상장일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는 이날 기술 중심의 가치창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엠티엑스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6만500원) 대비 117.52% 오른 13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51% 높은 15만2000원에 형성됐고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154.55% 상승한 15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다.
주가 강세는 상장 직전 전해진 겹호재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씨엠티엑스는 최근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전공정 부품 부문 최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여기에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4% 급증한 41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성까지 입증했다. 앞서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올해 코스닥 최대 규모인 13조8622억원의 증거금이 몰린 점도 상장 초기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씨엠티엑스가 '엔비디아(NVIDIA) 수혜주'로 부각된 점도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꼽는다. 씨엠티엑스의 핵심 고객사인 TSMC와 마이크론이 모두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이기 때문이다.
씨엠티엑스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위탁 생산하는 TSMC의 3nm·2nm 선단 공정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납품하는 마이크론으로부터는 최우수 공급사로 선정됐다. 엔비디아발 AI 반도체 수요 폭증이 TSMC와 마이크론의 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져 씨엠티엑스의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엠티엑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구미 'M캠퍼스' 생산라인 증설에 집중 투입된다. 생산능력(CAPA)을 2023년 대비 5배 이상 확대하여 TSMC, 마이크론 등 글로벌 고객사의 선단 공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회사 셀릭을 통한 소재 수직계열화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실리콘 폐파츠 무한재생 기술'을 앞세워 수익성과 ESG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실리콘 폐파츠 무한재생 기술은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 후 폐기되던 소모성 부품을 신품과 동등한 품질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이다.
씨엠티엑스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소재와 부품, 리사이클링을 아우르는 '토탈 실리콘 솔루션 기업(Total Si Solution Provider)' 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미 설립한 대만 합작법인(JV)을 거점으로 중화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주요 고객사의 팹 증설이 이어지는 미국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 등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독보적인 리사이클링 기술로 고객사의 ESG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박성훈 씨엠티엑스 대표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시장이 보여준 긍정적인 반응과 투자자들의 신뢰는 씨엠티엑스의 기술력과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한다"며 "관심에 책임 있게 부응하기 위해 상장 후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가치 중심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과 가장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기업, 기술 기반 가치창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