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戰 막바지?…재건 수혜 기대로 건설·에너지株 '벌떡'

중동戰 막바지?…재건 수혜 기대로 건설·에너지株 '벌떡'

김경렬 기자
2026.04.08 16:32

[오늘의 포인트]

대우건설 최근 1년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
대우건설 최근 1년 주가 추이/그래픽=최헌정

미국·이란의 2주간 휴전 협의가 진행되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건설과 에너지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업종이 전쟁이 끝난 후 중동 인프라 재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단 전망이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수혜에 그치지 않는 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22,550원 ▲5,200 +29.97%)은 전일대비 가격제한선(5200원·29.97%)까지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이달들어 단 하루(지난 2일)를 제외하고 매일 상승했다.

건설업종 시세는 전일대비 17.4% 상승했다. 이 업종으로 분류된 78개 업체 중 보합을 기록한 10곳을 제외하고 68곳이 강세로 마감했다. 우선주를 포함한 7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희림(5,440원 ▲1,255 +29.99%), 대우건설(22,550원 ▲5,200 +29.97%), 상지건설(10,290원 ▲2,370 +29.92%), GS건설(37,400원 ▲8,600 +29.86%) 등이 가격제한선인 29%대 올랐다. 이어 DL이앤씨(95,200원 ▲19,600 +25.93%)는 25%대, 현대건설(188,700원 ▲32,800 +21.04%)은 21%대, 동신건설(17,290원 ▲2,550 +17.3%)과 유신은 17%대 상승했다. 한미글로벌과 한신공영은 15%대, 일성건설 14%대, 동부건설 13%대, 태영건설, 우원개발, 코오롱글로벌 등 12%대, 남광토건 10%대 각각 뛰었다.

에너지주도 강세다.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 업종은 전일대비 3.90% 상승했다.

SNT에너지(55,800원 ▲5,100 +10.06%)는 전일대비 5100원(10.06%)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한화솔루션(40,300원 ▲3,150 +8.48%) 8%대, 우진엔텍(25,750원 ▲1,800 +7.52%) 7%대, 우양에이치씨(12,850원 ▲720 +5.94%)비에이치아이(94,700원 ▲4,900 +5.46%) 5%대, 수산인더스트리(28,700원 ▲1,250 +4.55%)원일티엔아이(17,270원 ▲700 +4.22%) 4%대 강세를 각각 기록했다.

건설과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종전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동지역 설비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기존 설계와 시공을 맡은 기업의 보수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동 이웃 국가의 에너지 시설 등도 같은 이유로 보수 공사 수요가 있다. 오래된 시설은 공장을 새로 짓는 건설 수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12% 급락하는 등 시장은 즉각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건설과 에너지 업종의 상승세가 단기적인 수혜에 그치지 않을 것을 기대한다. 특히 아시아 최대 LNG 공급처인 카타르의 핵심 액화설비가 타격받았기 때문에 공급 부족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과 관련해 "중동 재건과 원전을 포함한 친환경에너지, 비중동 에너지 재편 등 중장기적 수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며 "종전·핵협상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재건과 이란개발을 테마로 건설주들이 수혜를 보고, 단기 휴전으로 유가가 회복된다면 자재 가격과 수급 우려 해소로 국내 주택주가 수혜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장비 및 서비스 업종과 관련해 "알루미늄 제련소가 한번 타격을 받으면 즉시 가동 차질이 발생하고 이후 재가동에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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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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