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1위의 굴욕…테더, S&P '최하등급' 강등

성시호 기자
2025.11.27 17:19
/로이터=뉴스1

테더(USDT)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레이팅스 안정성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USDT는 세계 발행량 1위 스테이블코인이다.

S&P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USDT의 미국달러 페그(연동) 유지능력을 기존 4(제한적)에서 5(약함)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의 고위험 준비자산 비중의 증가와 지속적인 정보공개 부족을 반영했다"며 "USDT 준비자산엔 비트코인·금·담보대출·회사채와 기타 투자상품이 포함됐고, 모두 정보가 제한적이며 신용·시장·금리·환율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했다.

S&P는 "비트코인 준비자산은 현재 유통 중인 USDT의 약 5.6%로 약 3.9%인 초과담보 비율을 상회했고, 이는 준비자산이 비트코인 가치 하락을 완전히 흡수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비트코인 가치 하락과 다른 고위험 준비자산의 가치하락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USDT가 담보 부족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USDT 준비금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단기 미국채와 미국달러 현금 등가물에 투자돼 있지만, 테더는 수탁사·거래사 또는 은행 계좌 제공자의 신용도에 대한 정보를 제한적으로만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S&P는 또 "우리는 준비금 관리와 위험 수용도에 대한 투명성 부족, 견고한 규제 프레임워크 부재, 발행사 부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자산분리 부재, USDT의 상환 가능성 한계 등 여타 취약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USDT 발행사 테더는 로이터통신에 이메일을 보내 "S&P가 적용한 기존의 평가틀은 디지털 기반 화폐의 본질·규모·거시경제적 중요성을 제대로 포괄하지 못했고, USDT의 회복탄력성·투명성·국제활용도를 명확히 입증하는 데이터를 간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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