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美, 더이상 특별한 투자처 아니다…포트폴리오 분산할 때"

배한님 기자
2025.12.11 16:16

한화자산운용·JP모건 LIFEPLUS TDF LTCMA 경제전망 세미나

조던 스튜어트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부문 전무. /사진=한화자산운용

"미국은 여전히 투자하기에 매우 좋아 보인다. 하지만 미국이 예전처럼 특별한 나라는 아니다. 미국이 고평가된 만큼 다른 지역으로 성장 기회가 분산될 것이다."

조던 스튜어트 JP모건 멀티에셋솔루션부문 전무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자산운용·JP모건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글로벌 투자시장에 대해 이같이 예측했다. 미국과 나머지 지역 간 이익성장률 격차가 M7(미국 빅테크 7개사)이 주도하던 과거만큼 크지 않을 것이으로 봤다. 미국에만 집중 투자하던 '예외주의'가 완화된다는 의미다.

스튜어트 전무는 "미국은 내년 상반기에는 트럼프 정부의 재정 부양책과 AI(인공지능) 투자로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에는 기업의 이익률 방어를 위한 고용 둔화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M7의 이익이 연 20~30% 수준으로 폭발적이었고 다른 지역이나 국가의 기업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으나, 앞으로 1~2년 이익 전망은 그림이 달라진다"며 "집계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내년 이익성장률은 미국 S&P500이 10~15%, 유로존이 약 15%, 신흥국 전체가 약 17%이며 한국은 이 이상이고, 중국은 약 5%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스튜어트 전무는 특히 "한국과 일본 등 지배구조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국가에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이들은 기업 수익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환원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했다.

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가(이사). /사진=한화자산운용

JP모건은 10~15년을 바라보는 장기적 관점에서도 미국 예외주의가 계속 약화할 것이라고 봤다. 미국 자산은 질이 좋지만 이미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케리 크레이그 JP모건 글로벌마켓전략가(이사)는 "미국 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이 약 25배인데, 저희는 20배가 적정하다고 본다"며 "유럽이나 아시아 등에서 (미국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기업이 훨씬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된다는 점을 볼 때 미국 비중을 지나치게 높게 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할 때다"고 했다.

크레이그 이사는 "트럼프 정부를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제적 민족주의, 정부의 재정 투자 확대 등이 경제 성장에는 좋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도 만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달러 약세를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에 (달러 외 지역으로) 위험 분산을 해야 한다"

JP모건은 높은 원/달러 환율 문제는 단기간 내로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이그 이사는 "지난 몇 년간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등 해외 자산을 많이 매수했고,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투자 시 환 헤지 비율을 조정하면서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흐름이 있다"며 "한국 자산은 강세인데 통화는 약세인 디커플링이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원화 약세가 상당히 많이 반영된 상태여서 원화가 안정되거나 일부 절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스튜어드 전무도 "환율은 기본적으로 양국 간 금리 차이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미국 연준은 이미 금리를 한 차례 인하했고 내년에 추가로 1~2회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으나, 한국은 주택시장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책금리 격차가 줄어들면 원화에 우호적인 요인이 되면서 원화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박현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 /사진=한화자산운용

JP모건과 한화자산운용은 이같은 분산투자 전략을 TDF(타깃데이트펀드)에 적용해 성과를 공유했다. 한화자산운용은 JP모건의 Smart Retirement TDF 시리즈와 연계한 '공동 솔루션'을 기반으로 TDF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박현 한화자산운용 연금솔루션운용팀장은 "한화 LIFEPLUS TDF는 전 빈티지에서 5년 수익률 상위 3위 이내의 성과를 실현했고,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2025, 2040, 2045 등 3개 빈티지가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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