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자본시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 서울 사무소에서 진행된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 넘는 4260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4000포인트를 돌파했으며,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주요 지표도 개선되며 우리 자본시장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말 PER 11.37배, PBR 0.88이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7.47, 1.59가 됐다.
정 이사장은 이에 대해 "이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시장 건전성과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시장 참여자들의 노력에 따른 결과다"라고 말했다.
올해 코스피 5000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먼저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다"며 "AI(인공지능) 기반의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을 중심으로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실 기업 퇴출 의지와 함께 그는 "자본시장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겠다"며 "AI, 에너지, 우주항공 등 첨단 전략 산업의 맞춤형 상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정당한 주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식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서도 정 이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자본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 시간을 연장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디지털 금융 전환을 준비하고, 가상자산 ETF(상장지수펀드), 선물 등 신상품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상훈 국민의힘 밸류업특위 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김영재 상장회사협의회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NXT) 사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황창순 코넥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신뢰, 주주 보호, 혁신, 선순환의 4가지 핵심 원칙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