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케이엔제이, '신제품 양산 자금' 200억 조달 추진

김지원 기자
2026.01.08 07:41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케이엔제이는 전환사채 200억원을 발행하여 유동성을 확보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운영자금으로 활용되며, CVD SiC 기반 신제품 양산과 연구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 20% 달성과 연 매출 2000억원 목표를 세우고 있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케이엔제이가 올해 첫 자금조달에 나섰다. 이달 중 전환사채(CB) 200억원을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화학기상증착 실리콘카바이드(CVD SiC)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규모를 꾸준히 키우고 있는 가운데 올해 증설 작업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당 CB의 만기는 7년,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로 설정했다. 투자자 목록에는 포커스원투자목적회사가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파라투스혁신성장엠앤에이2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곳이다. 금리 조건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을 누리기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엔제이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핵심 사업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B 발행을 결정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케이엔제이의 현금·현금성자산은 약 82억원, 순차입금은 약 566억원이다. 기존 차입금에 적용되는 가중평균 이자율은 약 3.4%로 연간 이자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다.

케이엔제이 관계자는 "기존 이자 비용을 고려할 때 추가 자금 조달 시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했다"며 "CB 발행을 통해 단기 유동성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 전액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6년 60억원, 2027년 30억원, 2028년 110억원을 배정했다. 구체적으로 △샤워헤드(Showerhead), 어퍼 그라운드 링(Upper Ground Ring) 등 CVD SiC 기반 신제품 양산을 위한 원·부자재와 생산 준비비 △Si 신사업 착수를 위한 연구개발비 등으로 자금을 사용한다.

해당 신제품들은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으로 케이엔제이는 선제적으로 양산 능력을 키워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고 연 매출 규모를 2000억원까지 키우는 게 목표다.

케이엔제이는 지난 2024년 장비 사업을 정리하고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 이후 실적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매출은 611억원,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 39% 증가했다. 아직 사업보고서 공개 전이나 기존 4분기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CVD Si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남 아산 사업장에서 증설도 진행 중이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550억원을 투입해 CVD 설비를 비롯한 핵심 생산 인프라 구축을 마쳤고 올해 C동 증축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증설 작업이 끝나면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낼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사업 확장 국면에서 필요한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신제품 수요 확대에 대비해 추가 캐파(CAPA) 증설도 검토 중으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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