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코아스템켐온 "AI·오가노이드·헬스케어, 토탈 바이오 도약"

김한결 기자
2026.01.26 08:10
코아스템켐온은 AI와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한 비임상 사업 고도화와 CNS 특화 서비스를 통해 '토탈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병 3년 차를 맞아 안전성 센터와 효능 평가 센터의 인프라에 모회사의 임상 개발 노하우를 접목하여 CDMO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B2C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켐온의 매출 회복과 뉴로나타 알 허가는 시작이다. 인공지능(AI), 오가노이드(인공장기)를 활용한 비임상 기술 고도화와 헬스케업 사업을 시작해 기술과 현금 창출력을 겸비한 '토탈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양길안 코아스템켐온 대표이사(사진)가 지난 20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청사진이다. 양 대표는 국내 제약사 사장 출신으로 과거 코아스템과 켐온의 경영고문을 수행하던 중 지난 2022년 합병 법인 출범과 함께 코아스템켐온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양 대표가 제시한 첫 번째 변화는 비임상 사업(켐온)의 질적 고도화다. 인력 의존도가 높아 이익률 개선이 더딘 기존 CRO(임상시험수탁) 모델의 한계를 첨단 기술 도입으로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기존에는 연구원들이 현미경을 보며 수기로 판독하던 병리 데이터를 이제는 AI 디지털 병리 시스템이 분석한다"며 "데이터 분석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전체 비용의 55%에 달하는 인건비 비중을 효율화해 영업이익률(OPM)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코아스템의 R&D 역량을 이식한 뇌신경계(CNS) 특화 서비스도 핵심 무기다. 양 대표는 "루게릭병 치료제(뉴로나타-알) 임상을 진행하며 축적한 방대한 CNS 데이터와 세포 뱅킹 노하우는 경쟁사가 모방할 수 없는 자산"이라며 "이를 비임상 서비스에 접목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CNS 치료제를 개발하는 고객사에게 단순 데이터 제공을 넘어선 개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스템켐온은 현재 식약처와 공동으로 오가노이드(Organoid·장기 유사체)를 활용한 독성 및 효능 평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인체 유래 세포로 만든 3D 인공 장기를 활용해 동물실험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임상 예측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양 대표는 "동물실험 축소는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트렌드"라며 "단순히 동물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오가노이드 기반의 평가 모델을 표준화해 미래 비임상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강조했다.

합병 3년 차를 맞아 양 사의 결합 시너지도 본격화되고 있다. 핵심은 켐온 사업부가 보유한 안전성(독성) 센터와 효능 평가 센터의 인프라에 모회사 코아스템의 임상 개발 노하우를 입히는 것이다.

양 대표는 "세포치료제 임상을 직접 주도해 본 경험과 세포 뱅킹 기술은 코아스템켐온만의 강력한 무기"라며 "단순 용역을 넘어 연구부터 생산, 인허가(RA) 전략까지 지원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모델을 통해 바이오 벤처들의 실질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D 투자 재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B2C 헬스케어 사업도 1분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바이오텍의 고질적인 약점인 현금 유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특허 물질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생활용품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자체 보유한 천연물 소재(깻잎 추출물 P108)와 줄기세포 배양액(EV)의 효능은 이미 입증됐다"며 "이를 제품화해 빠르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 이후 향후 포부도 밝혔다. 그는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신약 허가는 시작일 뿐"이라며 "AI와 오가노이드로 고도화된 기술력,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양 날개 삼아 2026년은 코아스템켐온이 ‘토탈 바이오 기업’으로 재평가받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