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날 4년만에 1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전일대비 33.69포인트(0.68%) 오른 5023.76을 기록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전문가는 투자 심리가 압박받을 경우 과열해소와 매물소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
26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코스닥은 70.48포인트(7.09%) 오른 1064.41로 마감했다. 개장과 동시에 9.97포인트(1.00%) 오른 1003.90으로 출발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가폭을 키웠다. 코스닥은 2022년 1월 6일 1003포인트를 기록한 후 4년만에 '천스닥'에 재진입했다.
다만,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 거래일 대비 0.81% 하락한 4949.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급등하면서 이날 오전 9시 59분에는 매수 방향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9개월여 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된 것.
정부는 최근 코스피 5000 달성 이후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자리에서 차기 정책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참석자에게 여전히 저평가 된 한국 증시의 정상화를 위해 3차 상법개정 등 구조적 입법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또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코스닥 3천정책 추진방안' 등 주주가치 제고안이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코스닥보다 먼저 5000포인트에 도달하면서 일부 업종에 집중된 주가 상승세가 점차 안정화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가 코스닥으로 옮겨가는 모습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코스피 5000선과 코스닥 1000선의 주요 지수대에 도달함에 따라 심리적 저항에 따른 과열해소 및 매물소화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5000에 다가갈수록 반도체 이외 업종과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최근 한달 동안 반도체 이외에도 상사자본재, 조선, 증권, 유틸리티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이 상향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의 상승 이후 시장의 시선은 점차 턴어라운드 기대주, 알파 기대주, 코스닥 종목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화학, 철강 등 인공지능(AI) 성장에 동참 가능한 업종과 자사주 비율이 높은 종목 거버넌스 이슈 종목,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고배당주, 등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