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검은 금요일'...9000만원선 붕괴 '극도의 공포'

성시호 기자
2026.02.06 09:57

(상보)

챗GPT로 생성한 그림.

비트코인이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한때 원화시장에서 9000만원선을 반납하는 급락을 빚었다. 해외시장에선 심리적 저항선인 6만달러선이 위협받았다.

이날 오전 9시20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8900만원에 거래됐다. 12시간 전 대비 12.75% 내린 가격이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74달러로 집계됐다. 12시간 전 대비 13.34% 내렸다.

오전 9시45분 비트코인은 9380만원, 6만2833달러로 소폭 반등했으나 혼조는 이어지고 있다.

코인마켓캡 집계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5점으로 집계, '극도의 공포' 단계로 분류됐다. 이 지수는 투매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0에 가까워진다.

시장에선 정치·경제적 악재가 누적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지난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 지명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로 약세를 빚어진 가운데 간밤 뉴욕증시 하락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재차 급랭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새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 S&P500 지수는 1.23%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59% 내렸다.

AI(인공지능)·기술주 고평가론이 재점화한 가운데, AI 확산으로 기존 소프트웨어주가 쇠퇴하면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빅테크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불안감이 커졌다. 간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은 각각 4%대 낙폭을 보였다.

가상자산 트레저리(DAT) 기업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가상자산·증시 동반하락 직격탄을 맞고 간밤 주가가 17.12% 급락했다.

스트래티지는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순손실이 124억달러(18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비트코인 하락에 따른 평가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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