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KCC 이사회를 상대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관련 주주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트러스톤은 현재 KCC 주식 1.87%(16만 6225주)를 보유 중이다.
트러스톤은 KCC 저평가 핵심 요인으로 과도한 비핵심자산과 자사주 보유를 꼽았다. 이에 삼성물산 지분 유동화와 자사주 매각 등을 요구했다.
트러스톤에 따르면 KCC가 보유한 상장 주식 지분가치는 5조4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인 4조1000억원을 웃돈다. 특히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약4조9000억원)은 즉각적인 유동화가 가능한 비핵심 자산임에도 고금리 차입금을 유지하며 이를 보유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딜로 매각하거나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이자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직원 보상용(RSU)을 제외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것을 요구했다. KCC 보유 자사주는 발행주식의 17.2%에 해당한다. 또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을 위해 정관을 변경하고 배당 기준을 '별도 재무제표'에서 '연결 재무제표'로 변경하는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재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트러스톤은 다음달 11일까지 이번 공개 주주서한에 대한 회사 측의 성의있는 답변을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요청사항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으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해 할인율이 해소될 경우 약 78.3%의 주주가치 상승이 기대되고 이를 기초로 교환사채를 발행해 고금리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할 경우 이자비용 절감만으로도 약 54.6%의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특별한 계획 없이 발행주식의 17.2%의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은 이사회의 직무유기이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소각 계획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은 "많은 주주가 실리콘 사업(모멘티브)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음에도 현재의 배당 정책은 자회사의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지 않는 구조"라며 "이사회가 오는 3월 11일까지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