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 후보물질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마운자로'와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비엔씨(대표 최완규)는 11일 프로앱텍(대표 조정행)과 공동개발 중인 GLP-1/GIP/GCG 삼중작용 지속형 비만치료제 3차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와 동등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효과 지속성 측면에서는 마운자로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프로앱텍은 독자적인 펩타이드 디자인 기술을 통해 GLP-1, GCG, GIP 수용체에 작용하는 다중작용 펩타이드 3차 후보물질 7종을 개발했다. 이 중 4개 물질에 대한 세포 내 활성(cAMP assay) 시험 결과, 모두 높은 수준의 활성을 확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24-7-1' 지방산 접합 펩타이드가 GLP-1, GIP, GCG 수용체에 대해 가장 높은 활성을 보였는데, 이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알부민 결합 위치를 찾아낸 결과라는 것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이번 실험에서 후보물질은 2차 실험 대비 20% 이상 향상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며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약 35%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마운자로와는 통계적으로 동등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72주 투여 시 20% 이상, 위고비는 68주 투여 시 평균 15% 이상의 체중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후속 분석에서는 더욱 주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됐는데 FER(식이효율) 분석 결과, 24-7-1-FA 펩타이드가 섭취한 음식 대비 체중 전환율 측면에서 위고비나 마운자로보다 월등히 낮게 나타나 지속적 체중감소 효과가 더 우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마운자로는 투여 시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감소했고, 투여 중단 시 체중이 다시 증가했다. 반면 24-7-1 지방산 펩타이드와 알부민 접합 삼중작용 펩타이드는 투여 중단 후에도 지속적인 체중감소 효과를 유지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주 1회 투여하는 마운자로는 효과 유지를 위해 잦은 투여가 필요한 반면, 프로앱텍의 삼중작용 지속형 펩타이드는 긴 투여 간격에도 효과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한국비엔씨는 현재 가장 유력한 2개의 최적화된 펩타이드 서열을 통해 비만 유도 동물모델 시험을 6주 투여까지 진행해 체중감소와 지속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PK(약물동태학) 시험을 통해 투여 후 약물 농도 변화를 확인해 최종 후보물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프로앱텍의 클릭화학과 AI를 활용한 최적의 비천연아미노산 삽입 기술 및 위치특이적 알부민 결합 기술을 통해 2~3주 이상의 긴 체내 반감기와 우수한 효과를 가진 지속형 신규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겠다"며 "글로벌 비만치료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후보물질의 제품 가치가 확인되면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또는 라이선스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