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사상 첫 순이익 2조…국내 증시 활황에 증권사 실적 '쑥'

한투證, 사상 첫 순이익 2조…국내 증시 활황에 증권사 실적 '쑥'

김근희 기자
2026.02.11 16:31

미래·키움·NH·삼성, 순이익 1조 돌파

지난해 주요 증권사 순이익/그래픽=김지영
지난해 주요 증권사 순이익/그래픽=김지영

국내 증시가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하자 국내 증권사들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순이익 1조원을 넘어선 증권사도 네곳이나 나왔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되는 만큼 증권사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9% 증가한 2조1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82.5% 증가한 2조3427억원을 기록, 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18조5408억원으로 5.3%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 증권사 지난해 순이익은 △미래에셋증권 1조5936억원(전년 대비 증감률 72.20%) △키움증권 1조1150억원(33.55%) △NH투자증권 1조315억원(50.22%) △삼성증권 1조84억원(12.20%)으로 모두 순이익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증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장 큰 원동력은 국내 증시 상승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75.63% 상승하며 단시간에 4000피를 돌파했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9000억원으로 57.1% 증가했다.

덕분에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39.6% 증가했다. 펀드, 랩,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면서 관련 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전년 대비 17조원 늘어난 85조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와 WM(자산관리) 부문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 1조110억원,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은 21% 증가한 3421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58.9% 증가한 2306억원을 기록했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각각 6470억원(전년 대비 증감률 40.99%)과 7463억원(32%)이다.

IB(기업금융) 부문도 증권사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투자증권의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IPO(기업공개), ECM(주식발행시장), DCM(채권자본시장),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각 분야에서 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14.9% 성장했다. 키움증권의 IB 수수료 수익은 IB 수수료 수익은 821억원으로, 71.4% 늘었다. NH투자증권의 IB 수수료 수익은 14.51% 증가한 437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한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개인 투자자가 증가하는 만큼 증권사들의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일평균거래대금은 62조3000억원 수준까지 많이 증가했다"며 "올해와 내년 일평균거래대금은 각각 45조6000억원과 42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거래대금의 증가는 증권사의 이익과 ROE(자기자본이익률)에 큰 영향을 준다"며 "개인투자자의 증가는 브로커리지 수수료뿐만 아니라 신용공여 이자 수지 확대로 연계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는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업종의 올해 이익 증가 모멘텀은 다시금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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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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