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지난해 매출액 2.6조 전년비 18%↑ "역대 최고치 경신"

박기영 기자
2026.02.12 17:23

하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조6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이브의 매출 증가는 공연부문 성장 덕분이다. 지난해 총 279회(콘서트 250회, 팬미팅 29회)의 글로벌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으며 그 결과 공연 부문에서 전년 대비 약 69% 증가한 76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러한 흥행 성과를 발판으로 하이브는 빌보드 '2025년 박스스코어 연간 보고서'의 '톱 프로모터' 부문에서 전년 대비 5계단 상승한 글로벌 4위에 오르며 '빅4' 반열에 진입했다. 빌보드 '2025년 톱 투어' 부문에 진입한 K팝 아티스트 4팀 중 3팀(제이홉, 세븐틴, 엔하이픈)이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로 집계돼 확고한 IP(지식재산권) 파워를 재확인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음반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 흐름 속에서도 시장 내 영향력을 견실하게 유지했다. 연간 써클차트 기준 누적 판매량은 약 1960만장, 점유율은 약 30%로 집계됐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의 연간 스트리밍 횟수는 총 37억회에 달하며, '글로벌 스포티파이 200' 기준 점유율은 3%로 나타났다. 2025년 하이브 전체 음반원 매출에서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7%였다.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는 수익 구조 개편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아티스트 입점 확대와 이커머스 운영 고도화,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가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 팀 활동 재개와 이커머스·디지털 사업 성장에 따라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3%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신규 아티스트 데뷔에 따른 초기 투자 비용, 사업 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일회성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우선 일본의 아오엔(aoen), 한국의 코르티스(CORTIS), 라틴의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 등 아티스트가 다수 데뷔하며 초기 비용이 집중됐다. 이들은 각 지역별 핵심 IP로 성장하고 있다. 아오엔은 데뷔 싱글 'The Blue Sun'으로 오리콘 데일리 차트 정상에 올랐으며 코르티스는 데뷔 첫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1만석 규모의 산토스 브라보스의 데뷔 콘서트는 매진됐고 온라인에서도 7만명이 무대를 지켜봤다.

사업 구조 운영 효율화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하이브는 북미 지역에서 기존 매니지먼트 중심 구조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레이블 중심의 IP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 변경된 사업 구조에 맞춰 자산 가치의 적정성을 보수적으로 재점검한 결과,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 등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약 20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영업외손익으로 인식했다. 이는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이다. 이번 조치는 회계적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올해 하이브는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방탄소년단이 다음달 20일 정규 5집 'ARIRANG'을 발매한다.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완전체 앨범은 하이브의 글로벌 운영 역량을 총집결한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이어진다. 현재 K팝 아티스트 단일 투어 기준 역대 최다 규모인 전 세계 34개 도시, 82회차 공연일정이 확정됐으며 향후 일본과 중동 지역의 일정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걸그룹이 올해 중 데뷔할 예정이며 북미 시장에서는 캣츠아이의 성공 방정식을 계승하는 후속 글로벌 걸그룹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4차례 수상한 멀티 플래티넘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 협업을 통해 현지 보이그룹 프로젝트 또한 데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개년을 아우르는 새로운 주주환원책도 공개했다. 주당 최소 50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는 '최소 배당 제도'를 K콘텐츠 기업 최초로 도입한다. 배당 기준 지표도 기존 당기순이익에서 실질적인 현금 창출력을 반영하는 연결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전환한다. 비현금성 손익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 규모 예측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30% 이내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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