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우주·방산 타깃' 큐알티, 장비사업 매출 확대

전기룡 기자
2026.02.13 16:44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시행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면서 일찌감치 ‘천스닥’을 점치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올해를 코스닥 퇴출요건 강화의 원년으로 못 박으며 시장 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장사 입장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기업들은 한 해의 먹거리를 둘러싼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아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찾기 위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더벨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코스닥 기업들의 비전과 전략을 담았다.
큐알티는 '우주·방산' 섹터를 신규 성장 축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SEE 분석 시스템과 RF 분석 시스템을 주력 장비로 활용하고 있다. SEE 분석 시스템은 우주 환경에서 발생하는 소프트에러 검증에 특화되어 있으며, RF 분석 시스템은 통신 반도체의 수명 예측에 강점을 보인다. 큐알티는 신뢰성 평가와 종합분석 서비스를 통해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비사업과 기존 주력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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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알티는 신규 성장 축으로 '우주·방산' 섹터를 전면에 내걸었다. 'SEE(Soft Error Effect) 분석 시스템'과 '무선주파수(RF) 분석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장비사업의 연장선이다. 신뢰성 평가와 종합분석을 중심으로 쌓은 역량을 앞세워 고신뢰성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로 전방산업 풀을 확대해 성장성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단 취지다.

큐알티는 내부적으로 올해를 자체 개발한 장비들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앞서 큐알티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의 국채 과제인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사업'에 참가했다. 당시 국책 과제에서 누적된 기술 역량을 결집해 론칭한 게 대표 장비인 SEE 분석 시스템이다.

2022년 처음 공개한 SEE 분석 시스템은 메모리칩이 방사선의 영향을 받아 오동작하는지를 검증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 환경에서 중성자가 메모리칩을 통과할 때 회로에 0으로 기억되야 하는 데이터가 1로 바뀌는 '소프트에러'가 발생한다. 우주 환경뿐만 아니라 북극과 남극 같은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도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소프트에러를 파악하는데 특화된 만큼 우주·방산 분야로의 진출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자율주행도 소프트에러에 취약한 분야로 알려져 있다. 큐알티는 활용처를 넓히는 차원에서 자동차 기능 안전 표준인 'ISO 26262'도 마련했다. 현대자동차와 벤더사들이 2024년부터 ISO 26262를 채택하는 흐름에 발맞춘 행보였다.

RF 분석 시스템도 큐알티를 대표하는 장비 라인업이다. RF 분석 시스템은 통신 분야에 강점을 지닌 장비다. RF 신호를 통신 반도체 등 비메모리에 노출시킨 뒤 수명을 예측하고 분석하는데 특화돼 있다.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가 대표적인 전방산업이다. 재난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RF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주·방산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 특히 큐알티는 질화갈륨(GaN) RF 반도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GaN RF 반도체는 고주파 환경에 특화돼 위성통신이나 군용 레이더 등 각종 무기체계에서 주로 쓰이는 기술이다. 기존 실리콘(SI) 대비 효율성이 높은 반면 기술 난이도가 높아 고신뢰성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장비들이 각광받고 있다.

추가적으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용역을 결합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큐알티는 그간 500개 이상 고객사들에게 신뢰성 평가와 종합분석 서비스를 제공한 이력이 있다. '인공지능(AI) 번인 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높은 온도·전압에서 일정 시간 가동해 초기 불량률을 분석한 뒤 그간 쌓은 용역 역량을 더해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구조다.

장비사업이 안착할 시 큐알티로서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주력 사업인 신뢰성 검사와 종합분석의 매출 비중이 95%에 육박한다. 두 사업 모두 큐알티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지만 최종 고객사의 품질 승인이 지연될 시 변동성을 확대될 여지가 있다. 용역 중심의 매출 구조에 제품 판매를 더한다는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시장 관계자는 "큐알티에서 장비사업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장비사업과 기존 주력사업들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고객사의 품질 승인이 지연돼 실적이 이월되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장비사업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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