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업종 시프트' 킵스파마, 알짜 의약품 유통회사 인수

전기룡 기자
2026.03.04 08:02
킵스파마가 항암제 전문 유통기업 엘피스팜의 지분 92%를 인수하여 종합병원 유통 인프라를 확보했습니다. 엘피스팜은 충청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주요 거래처로 보유한 중부권의 유력 의약품 유통사로, 연 평균 300억원대 매출과 흑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킵스파마는 기존 200여개 전문의약품 품목의 유통 경로를 마련하고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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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스바이오파마(이하 킵스파마)가 알짜 의약품 유통회사를 품에 안으며 밸류체인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업종 시프트를 단행한 만큼 지속적인 인수합병(M&A)를 바탕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종합병원 유통 인프라를 통해 항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그룹 차원의 성장 레버리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킵스파마는 전문의약품 유통업체인 자회사 케이피티(KPT)를 통해 항암제 전문 종합유통기업 '엘피스팜' 지분 92%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손자회사로 편입된 엘피스팜은 충청 지역 대학병원 등 다수의 상급종합병원을 주요 거래처로 보유한 중부권의 유력 의약품 유통사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300억원대 매출과 흑자를 이어왔다.

킵스파마는 엘피스팜이 그간 축적해온 항암제 영업력과 유통 전문성을 활용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로 킵스파마가 보유한 기존 200여개 전문의약품 품목의 종합병원 유통 경로가 마련되며 중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외부 도매상에 지급하던 유통 마진을 그룹 내부로 흡수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킵스파마 자회사 중 다양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빅씽크테라퓨틱스'의 경우 엘피스팜을 통해 종합병원 유통 인프라를 확보하게 되면서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회사 측은 엘피스팜이 보유한 납품 레퍼런스와 입찰 노하우를 활용해 빅씽크의 항암제 제품군을 주요 대학병원에 신속하게 진입시킨겠다는 전략이다.

킵스파마 관계자는 "종합병원 유통은 병원별 거래 관행과 복잡한 마진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 단기간에 노하우를 쌓기 어렵다"며 "엘피스팜 인수를 통해 의약품 개발, 생산, 유통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는 게 이번 투자의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주체인 KPT는 엘피스팜이 보유한 병원 네트워크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의약품 유통 사업 영역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도매업을 넘어 입찰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의약품 유통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김하용 킵스파마 대표는 "이번 엘피스팜 인수는 제약·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계열사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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