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9일 빙그레가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심화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기업가치 제고 기반을 다지고 다음해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빙그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7% 감소한 883억원, 매출액은 1.8% 늘어난 1조2896억원을 기록했다.
장지혜·강태호 연구원은 "빙그레의 지난해 실적 부진에는 연중 내수 소비 침체와 원·부자재 부담, 인건비성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강 연구원은 "빙그레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968억원, 매출액은 3.5% 성장한 1조5400억원을 예상한다"고 했다.
장·강 연구원은 "내수 소비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 냉장 부문 매출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고 수출은 미국 냉동 부문이 메로나·붕어싸만코 등 주력 제품 확대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타 비용 효율화, 수출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원·부자재 부담과 해태 합병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 반영은 실적 우려 요소로 꼽았다.
올해 또다른 기대 요소는 기업가치 제고 기반 마련과 주주 환원 확대다. 지난 4일 빙그레는 지난해 3분기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장·강 연구원은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흡수합병을 통한 운영 효율화, 미국 등 주요 시장 중심 매출 확대와 향후 호주 OEM(주문자상표제작) 생산 기반 활용 오세아니아·유럽 등 시장 확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최소 25% 이상 배당 정책, 이달 중 기보유 자사주 3% 추가 소각 등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실적 감소에도 DPS(주당배당금)를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해 배당 성향 50%를 초과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