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2일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물량은 내년까지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앞으로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D램(DRAM)과 낸드(NAND)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는 내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HBM3E(고대역폭메모리) 가격을 넘어선 범용 D램 가격 상승은 큰폭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는 동시에 엔비디아 향 프리미엄 HBM4 (11.7Gbps) 출하 본격화 역시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추론 AI(인공지능) 성능의 급격한 향상과 함께 2030년 AGI(범용인공지능)를 대비한 피지컬 AI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이를 고려할 때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물량은 내년까지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판단하며, 현재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2030년까지 목표로 한 5년 장기공급계약(LTA) 논의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본격적인 실적 사이클 국면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향후 실적 성장 본격화와 함께 주가 재평가가 시작되는 초기 국면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40조원으로 추정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증가한 51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각각 51%와 48%로 지난해 4분기 가격 상승률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1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증가한 38조원으로, 1개 분기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메모리 영업이익(32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