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장악… K메모리반도체 수혜 확실"

배한님 기자
2026.03.24 04:04

'산업 트렌드 웹세미나'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
중동 리스크로 주가 급락했지만, 삼전·하이닉스 '동시투자' 추천

"AI(인공지능) 인프라 확장이 메모리반도체의 구조적 성장 사이클을 제공합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2025년 300억달러에서 2028년 1000억달러, 원화로 15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메모리산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수혜가 확실합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사진)은 23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 테크 컨퍼런스(GTC) 2026 정리 및 반도체산업 최신 트렌드 웹세미나'에서 "메모리반도체가 AI 컴퓨팅의 부품자원에서 핵심자원으로 올라섰다"며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메모리반도체 투자는 이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면서 AI가 생성형에서 추론형으로 변화하며 훨씬 높은 연산성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GTC 2026'에서 오픈클로와 같이 업무를 알아서 처리해주는 에이전틱 AI '네모클로'를 공개했다. 네모클로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보안 취약점이 높았던 오픈클로를 기업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보안 수준을 높인 서비스다. 다만 GPU(그래픽처리장치)는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병목현상이 일어나 일부 추론 구간에서 30~40%밖에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AI 아키텍처에 LPU(언어처리장치)를 적용했다.

정 본부장은 "GPU와 LPU를 조합하면 전력당 토큰 처리량이 기존 대비 35배 높아진다"며 "기하급수적으로 연산성능이 향상되면서 핵심연산을 담당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AI 서비스 확산이 인프라 투자수요를 늘리고 기술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플라이휠 효과'라고 설명하며 엔비디아가 이를 감안해 인프라 수요전망을 대폭 상향했다고 짚었다. 그는 "기존에는 블랙록·루빈 기반 누적 수요가 5000억달러일 것으로 제시했는데 이번 GTC에서 '베라 루빈' 수요는 2027년까지 1조달러(1400조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중장기 수혜가 확실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K메모리반도체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TIGER 반도체TOP10' ETF(상장지수펀드)를 추천했다. 'TIGER 반도체TOP10'의 AUM(순자산가치)은 올해에만 약 5조원 늘며 지난 18일 8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세 번째로 크다.

또한 정 본부장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수급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했는데 전쟁에 대한 리스크는 단기적 이벤트로 기업 펀더멘털과 국가적 단위의 거시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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