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참석자 4만명?..."외국인 싹 빠졌다" 통계의 맹점

BTS 공연 참석자 4만명?..."외국인 싹 빠졌다" 통계의 맹점

김소연 기자
2026.03.24 06:30

[BTS 컴백] 21일 BTS 광화문 콘서트 현장 인파 추산 기관마다 달라
이통3사 신호로 추산…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선불폰 빠져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스1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 뮤직·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콘서트 참석 인파를 두고 설왕설래가 지속된다. 기관들의 발표도 제각각이다. 이 같은 차이는 계산에 넣은 면적과 계산방식 차이에서 비롯됐다. 결과적으로 광화문 현장에는 외국인을 포함해 10만여명 가까이 운집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에 운집한 인원 통계가 기관마다 제각각이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실시간 도시 데이터를 통해 해당일 공연 시간대(오후 8~9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 약 4만~4만8000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의 인파관리시스템은 같은 시간대 광화문 광장에 약 6만2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고, 하이브는 10만4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모두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 신호를 바탕으로 추정했지만, 기초 데이터와 가중치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최종 수치가 달라졌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SK텔레콤(74,200원 ▼4,600 -5.84%)KT(57,800원 ▼2,900 -4.78%)의 모바일 신호를 취합해 추계했다. LG유플러스(15,130원 ▼690 -4.36%) 수치가 빠져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매월 제공하는 3사 점유율을 바탕으로 추산이 가능하다. 올해 1월 기준 SKT와 KT, LG유플러스 점유율은 각각 39%, 23%, 20%다. 다만 이 수치에는 알뜰폰과 로밍은 빠져있다.

행정안전부의 인파관리시스템은 특정 지역에 대해 3사로부터 기지국 접속정보를 받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알뜰폰과 로밍은 제외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행안부 시스템은 이통사로부터 동일하게 접속 정보를 제공받는다"면서 "다만 서울시와 우리의 관측 범위가 달라 수치가 달라졌다"고 했다. 구체적인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외국인 단기 입국자, 대개 선불 유심 사용…알뜰폰 사업자로 집계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기관의 수치 모두 맹점이 있다. 해외에서 BTS 컴백을 위해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 팬덤이 모두 누락된 것이다.

한국에 관광차 단기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휴대폰을 사용하기 위해 선불 유심을 많이 구매하고, 이는 대개 알뜰폰 사업자(MVNO)로 분류된다. 그러나 서울시와 행안부에 전달하는 이통3사의 신호는 알뜰폰과 외국인 로밍 이용자도 포함하지 않는다. 1월 기준 전체 이통시장에서 알뜰폰 점유율은 18%에 달해 무시하기 어려운 수치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파관리시스템 수치에 외국인 로밍과 알뜰폰이 빠졌다"면서 "6만2000여명은 현장에서 이통3사를 쓰는 국내 최소 인원이기 때문에 실제 인원은 6만2000명+@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하이브의 경우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이용자, 외국인 관객 추정치를 더해 약 10만4000명이 현장에 머물렀을 것으로 봤다. 현재로선 주최 측 추산이 가장 근접한 수치인 셈이다. 이는 인천국제공사가 지난 19일 입국자 숫자를 10만6900명, 공연 하루 전인 20일 11만여명으로 집계한 것과도 들어맞는다.

한편 경찰이 당초 26만명 운집을 예상한 것은 광화문 광장 인근 지역에 사람이 몰릴 것까지 대비한 결과였다. 경찰은 1㎡당 2명을 기준으로 숭례문부터 안국역 구간까지 사람이 몰릴 경우를 계산했다고 밝혔다. 시민 안전을 위해 최대 인파가 몰릴 것을 가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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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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