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덴티움 이사 보수한도 주주제안 가결

김근희 기자
2026.04.01 15:37

윤무영 상무 감사위원 선임 실패…"위임장 적정성 의심"

/사진=얼라인파트너스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과 덴티움이 지난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펼친 결과 상장사 주주총회 최초로 이사 보수한도 주주제안을 가결시켰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윤무영 브이씨 상무이사의 감사위원과 사외이사 선임에 실패했다.

1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전날 덴티움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 이사 보수한도 안건(제6-2호 의안)이 찬성 61.0%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상장사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에 관한 주주제안이 위임장 대결을 통해 가결된 첫 사례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덴티움의 경영진 보상이 투명하지 않고 성과 및 주주가치와 충분히 연동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주주들의 공감대가 명확히 확인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얼라인파트너스가 안건으로 올린 평가보상위원회 설치는 부결됐고, 이에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사내이사 성과보수한도 승인 안건(제7호 의안)도 자동 폐기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윤 상무를 덴티움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것도 제안했으나 이 역시 표 대결에서 져 무산됐다.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 표 대결에서 이사회 측 김희택 후보가 50.3%, 윤 상무가 찬성 49.3%를 획득했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 주식 수의 약 7.5%에 해당하는, 약 600명의 개인주주가 위임을 통해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지지를 보냈다"며 "국민연금 또한 공개적으로 주주제안 안건 전반에 찬성하고 경합하는 이사회안에 대해 의결권을 미행사하거나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덴티움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주주들의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는 덴티움 측이 1000여 장이 넘는 위임장을 획득해 사외이사 선임 표 대결에서 이긴 것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덴티움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의 신분증 사본 등 위임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없이 위임장 원본만으로 의결권 대리 행사를 인정하겠다고 하는 등, 상장회사로서 상당히 이례적인 입장을 취했다"며 "그 결과 실제 위임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위임장, 타인 연락처, 필체가 상이한 중복 위임장 등 위임장의 진위가 의심되는 사례가 위임장 심사 과정에서 다수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필요시 법적 조치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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