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종사자 대다수가 오는 1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8일 발표한 '2026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 중 93명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전 조사인 지난 2월 대비 동결을 예상한 비율은 6%포인트 줄었다. 대신 인상을 예상한 비율이 6%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5월29일부터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고 있다.
금투협 측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고유가·고환율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생겼다"며 "이에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합 BMSI는 전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한 96.3을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물가와 환율 상승에 대한 예상이 전월 대비 약화돼 오는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했다"고 분석했다.
BMSI는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지수다.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전망 BMSI는 전월 99.0에서 102.0으로 상승했다. 이달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거란 기대감이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BMSI가 가장 크게 호전됐다. 전월 50.0에서 81.0으로 대폭 올랐다. 물가상승 응답자는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31%, 물가하락 응답자는 전월에 전무했으나 12%포인트 상승해 12%를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도 상승할 거란 응답이 여전히 우세하다"라면서도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에 따라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환율 BMSI도 전월 80.0에서 95.0으로 증가했다. 환율이 상승할 거란 응답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내린 24%, 하락을 전망한 응답은 4%포인트 오른 19%를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돌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금투협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