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지난달 외국인 채권 보유 잔고 역대 최대폭 감소

김근희 기자
2026.04.13 11:05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 10조2000억원 줄어

/사진=금융투자협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영향으로 지난달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 감소 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말(350조6000억원)대비 10조2000억원 감소한 340조4000억원(전체 발행잔액 대비 11.07%)을 기록했다. 월단위 보유잔고 감소규모는 2023년 1월 기록한 기존 최대 규모인 6조5000억원을 상회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경신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3일 이런 내용이 담은 '2026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금투협은 전쟁 양상이 격화된 지난달 중반부터 달러 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이 많이 축소됐고, 은행채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회사채 발행이 많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 순 발행액 4조2000억원으로 3072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13조8000억원을 기록,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은 소폭 증가했지만, BBB-등급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40조3000억원 증가한 567조5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9억원 증가한 2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통량은 지난 2월 설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로 국채, 통안채, 금융채 등 모든 종류별 채권에서 늘어났다. 지난달 전체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40조2000억원, 전년동월대비 61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는 국채 1조6320억원, 회사채 8398억원, 특수채 539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순매수는 3조9137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4580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9조6000억원, 통안증권 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기타채권 2조4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총 7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 규모는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발행기관들의 관망세가 지속대 전년 동월(2조6400억원)대비 8220억원 감소한 총 26건, 1조8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990억원으로 전년 동월(8조5130억원) 대비 4140억원 감소했고,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445.5%로 전년동월(322.5%) 대비 123.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 국고채 금리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외환,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며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의 매파적 성향이 부각되며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전월 대비 큰 폭(66bp)으로 상승했다. 다만, 월말 국고채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며 금리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됐다.

지난달 CD(양도성예금증서) 수익률은 중동 전쟁 지속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및 각국의 금리인하 기대 소멸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2.82%를 기록했다. 지난달 QIB(적격기관투자) 채권은 신규로 2건, 9063억원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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