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2차 휴전 협정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공식 휴전 협정이 성사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축소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차주 미국과 이란의 2차 정전 협상과 실적 모멘텀 중심으로 시장을 살필 것을 당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4459억원, 150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조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차익실현으로 보이는 물량이 출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종전 기대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일 대비 6.32% 내렸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FC-BGA) 수요 급증 영향으로 삼성전기는 6.26% 올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로 장을 마쳤다. 개인, 외국인, 기관 등이 각각 22억원, 36억원, 9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시총 1·2위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1%대 상승한 반면, 삼천당제약은 3%대, 에이비엘바이오, HLB, 펩트론 등은 1%대 각각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테마 종목으로 △2차전지 △진단키트·백신 △K뷰티를 꼽았다. 2차전지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확대됐고 전기차 수요는 회복됐다. 진단키트·백신의 경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일명 시카다가 33개국 이상으로 확산했다. K뷰티의 경우 외국인은 이달들어 에이피알, 달바글로벌, 코스맥스 등을 집중 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차주에 있을 미국과 이란의 2차 정전 협상과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봤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은 강한 기술주 실적을 지연 반영한 리스크 국면이 있고, 국내는 반도체 중심 주도주와 포트폴리오 대안 탐색이 필요하다"며 "차주 2차 미국·이란 정전 협상에 따라 자산군 간 전쟁 위험 반영분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이란 2차 협상 진전 가능성 주시하며 전반적으로 관망세 흐름을 보였다"며 "차주부터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지수 방향성보다 실적 모멘텀과 이익 추정치 개선이 확인되는 종목군 중심의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