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순항·방산주 재점화…한화그룹주 잘나가네

성시호 기자
2026.04.24 13:51

[오늘의포인트]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이 24일 장중 코스피 혼조와 엇갈린 주가 상승을 빚고 있다. 오너가 경영권 교통정리를 위한 지주사 분할이 순조세에 접어들고 미국·이란의 종전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그룹 방산사업이 재조명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20분 한국거래소(KRX)에서 한화갤러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770원(29.96%) 올라 상한가인 3340원, 한화엔진은 5400원(7.70%) 오른 7만5500원에 거래됐다.

한화솔루션은 5%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대, 한화비전은 2%대, 한화시스템·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은 1%대 강세다. PLUS 한화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도 이 시각 상승률을 2%대로 키웠다.

이날 강세 배경으로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이하 한화머시너리)에 대한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 결과가 거론된다.

한화머시너리는 ㈜한화가 인적분할해 신설할 법인으로, 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후 '적격' 결정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출범 후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생활(라이프) 분야, 한화비전·한화로보틱스·한화모멘텀 등 기술 분야 자회사를 관리할 예정이다.

한화머시너리 수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 부사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승계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들며 본업 안정화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간밤 미국·이란의 갈지자 행보는 글로벌 군사 긴장감을 높이며 그룹 내 시가총액 1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에 탄력을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을 인용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장성들의 개입 확대를 이유로 미국과의 협상을 이끄는 역할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갈리바프는 이란 수뇌부 가운데 실용주의자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같은날 미군은 3번째 항공모함을 중동 인근 해역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니미츠급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가 23일 중부사령부 책임구역인 인도양에서 항해하고 있다"며 갑판 위에 전투기 등이 배치된 사진을 게시했다.

증권가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잡는 등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의 평균 목표가는 전날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168만1765원으로 연초 대비 26.11% 올랐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200만원을 제시한 보고서에서 "유럽 내 다연장로켓 교체수요 증가에 따른 천무 수출확대가 전망된다"며 "빠른 납기와 운용상 유연성이란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K9·레드백·천무 등 가장 다변화한 수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다수의 지역에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스페인·미국·폴란드 등에서 신규 수출계약이 체결되며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