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뛸 때 'AI 인프라' 날았다… 코리아써키트 '점프 1위'

김지현 기자
2026.05.07 04:04

국내 전자기판·부품사, 10개월만에 739%↑ 최대폭 눈길
대덕전자·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 600%대 뒤이어
'전력·전선주' 대원·가온·대한전선도 300~400%대 강세

코스피지수가 3000에서 7000으로 오르는 동안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양대 반도체기업이지만 이 기간에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도 있다. 특히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관련 업종들이 눈길을 끈다. 개인이 11조원 넘게 쓸어담은 SK하이닉스를 외국인은 24조원 넘게 팔아치우는 등 투자자 간에 상반된 모습도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3000에서 7000까지 오르는 기간(지난해 6월20일~올해 5월6일)에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코리아써키트다. 지난해 6월20일 1만1310원으로 시작한 코리아써키트는 이날 이보다 8만3590원(739.08%) 상승한 9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국내 전자기판·부품업체다. AI 설비투자(CAPEX) 확대로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사용량이 늘면서 이들을 메인보드와 연결하는 기판업체들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주가 상승률 2위와 3위에는 대덕전자(635.48%)와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633.83%)가 이름을 올렸다.

주가 상승률 상위종목 20위권에는 1~3위 종목처럼 AI 인프라 투자의 수혜를 입은 업종이 포진했다. 코스피 시장 주도주이자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550.81%)와 삼성전자(349.32%)가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다른 기판업체인 삼성전기(599.92%) 삼성전기우(536.67%) LG이노텍(327.03%)도 급등했다. 전력·전선주인 대원전선(490.51%) 가온전선(470.76%) LS ELECTRIC(468.47%) 대한전선(331.69%)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주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374.44%) OCI홀딩스(370.06%) 등도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6월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1조5663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현대차(7조8317억원)와 네이버(NAVER·4조9613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3조333억원어치가 팔린 삼성전자우다. 삼성전자 역시 2조6906억원 규모가 순매도됐다. 셀트리온은 2조8582억원어치가 시장에 나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주가 상승률 상위종목에 이름을 올렸으나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는 담고 삼성전자는 파는 등 엇갈린 선택을 했다.

코스피가 3000에서 7000까지 오르는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 상위 종목 20개/그래픽=윤선정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로 1조64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뒤이어 LG화학(1조4411억원)과 셀트리온(1조4225억원)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24조6146억원) 현대차(21조2119억원) NAVER(8조3449억원) 순으로 이들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개인투자자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1조2119억원 규모가 순매도되며 개인과 외국인 모두 차익실현 매물로 선택했다.

코스피지수가 3000에서 7000까지 오르는 기간에 시가총액 20위권 안팎 종목들의 순위다툼도 발생했다. LS ELECTRIC은 지난해 6월20일 당시 시가총액 67위였으나 49계단 오르며 18위를 차지했다. SK스퀘어(↑22계단) 미래에셋증권(↑30계단) 삼성SDI(↑23계단) 삼성전기(↑45계단) 등도 나란히 20위권에 안착했다. 반대로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 밀린 종목도 다수 있었다. NAVER(↓23계단) 셀트리온(↓8계단) 카카오(↓32계단) 한화오션(↓7계단) 현대모비스(↓7계단) HD한국조선해양(↓12계단) 등이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자리를 내줬다.

해당 기간에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2472조원에서 6058조원(145.07%)으로 불어났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