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모험자본 1분기 '10조' 공급…전분기 대비 2조 증가

방윤영 기자
2026.05.07 14:00
모험자본 공급 전체 현황 /사진=금융위원회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올해 1분기 모험자본으로 약 10조원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중기특화 증권사를 10개사로 확대하고 업계에서는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2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투자를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를 열고 이런 내용의 모험자본 공급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감독원과 종투사 7개사·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석했다.

7개 종투사는 올해 1분기 모험자본으로 총 9조9000억원을 공급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2조원(25%) 증가한 규모다. 발행어음·IMA(종합투자계좌) 조달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17.3%로 이미 올해 의무비율 10%를 웃돌았다.

투자 대상별로는 중견기업(4.5조원), 중소기업이 신규 발행하는 회사채를 기반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인 P-CBO(2.3조원), 중소·벤처기업(2.1조원), A등급 이하 채무증권(1.4조원), 신기술금융사(1.3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방식은 채무증권(7.1조원), 지분증권(3.1조원), RCPS(상환전환우선주)·CB(전환사채) 등 신종증권(2조원), 대출채권(1.3조원) 순이었다.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팹리스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의 RCPS 구주를 직접 인수했고 키움증권은 AI 희귀질환 진단기업의 초기 스케일업 펀드 투자, 기술특례 상장 지원, 글로벌 사업확장 등 성장 단계별로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하나증권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소재 기업에 의무 투자하는 조합에 출자했다.

금융위는 중기특화 증권사를 10개사 내외로 더 확대한다. 지정주기는 3년으로 늘려 중장기 자금공급 유인을 강화한다. 현재는 2년마다 8개 내외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하고 있다.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증권금융은 증권 담보대출 만기를 현행 최대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늘려 중장기 자금공급을 지원하고 기일물 RP(환매조건부채권) 금리·만기 우대를 신설해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한다. 산업은행·성장금융은 내년 중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기업은행은 중기특화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대한 출자를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5기 지정기간이 종료되는 다음달부터 제도개선 사항을 적용해 다음달 중 6기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할 예정이다.

모험자본 플랫폼 개념도 /사진=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는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1~2조원 규모(잠정)의 회수시장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음달까지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금감원은 자금 수요자인 혁신기업과 자금 공급자인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를 이어주는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을 오는 7월 출시한다는 목표다.

권 부위원장은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잠재력을 선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증권업의 존재 이유이며 생산적 금융의 첫걸음"이라며 "혁신을 통한 차별화에 집중하고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철저한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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