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75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사흘 만에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이 8조원 넘게 받아내고 있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7조원을 넘어선 영향이다. 최근 급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도세가 강한 것으로 보아 차익실현 매물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후 1시4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7포인트(0.04%) 내린 7381.49를 나타낸다. 코스피는 이날 114.51포인트(1.55%) 오른 7499.07로 출발해 장 중 한 때 7531.88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상승하락 반전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혼조세는 외국인은 사흘 만에 사자에서 팔자로 전환한 외국인과 그 매물을 받아내고 있는 개인의 팽팽한 줄다리기 영향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8조807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조3286억원, 778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역대 순매수 1위를, 외국인은 역대 순매도 1위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 6일 3조1085억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순매수 2위를 기록했는데, 하루 만에 대규모 매도로 돌아섰다. 역대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지난해 10월2일 기록한 3조1265억원이다.
개인의 역대 순매수 1위는 지난 3월23일 기록한 7조28억원, 2위는 지난 2월5일 기록한 6조7791억원, 3위는 지난 2월27일 기록한 6조2496억원이다.
외국인의 역대 순매도 1위는 지난 2월27일로 7조812억원, 2위는 지난 3월3일 기록한 5조1737억원이었고, 3위는 5조385억원으로 지난 2월5일이었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대신증권 HTS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1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조474억원, SK하이닉스를 2조48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의 약 70%가 반도체 투톱인 것이다.
지난 4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1, 2위 종목이 삼성전자(2조5282억원), SK하이닉스(2조509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성격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9.09%, SK하이닉스 주가는 98.39%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 3조1085억원의 현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고, 코스피 선물도 매도 중이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 미-이란 종전 합의 가능성 시사와 외국인 매물 출회 상방 압력이 대결 중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