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상승, 대한항공·대형LCC엔 장기적으로 수혜-iM

배한님 기자
2026.05.11 08:52
(인천공항=뉴스1) 이호윤 기자 =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이번 달 발권하는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전달과 비교해 일제히 최대 3배 이상 올랐다. 할증료 산정 기준이 되는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5월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사상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유류할증료는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에 따라 오는 16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모습. 2026.4.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공항=뉴스1) 이호윤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유류비 상승이 대한항공이나 대형 LCC에는 장기적으로 경쟁 강도 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11일 리포트에서 "유류비 상승으로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유가 수준과 상관없이 일부 LCC의 재무 부담은 심화되고 있었으며, 유가 급등으로 어려운 경영 활동까지 직면하게 돼 LCC 구조개편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항공유 가격은 2월 배럴 당 89달러에서 3월 195달러, 4월 200달러로 급등했고, 유류할증료 적용 방식을 감안 시 유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3월부터 5월까지 유가 상승분은 항공료에 온전히 전가되지 못했다"며 "항공사들은 3, 4월 저수익 노선을 감편하며 수익성 방어 노력을 했지만 2분기 대거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운임에 전가하지 못한 유류비 초과분에 대한 비용은 중소형 LCC의 재무 상태에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인 에어프레미아 외에도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모두 2분기 기점으로 완전자본잠식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배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 업계 재편 속 1위 사업자로서 이익 측면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의 경우에도 유류비 급등에도 유동성에 무리가 없고 2027년 본격적인 업황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들 항공사의 시가총액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2020년 3월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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