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46만원, 310만원으로 올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는 1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6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당초 17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국내외 증권사에서 제시한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씨티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앤트로픽(Anthropic)의 토큰 제한 상향, 클로드 코드 속도 제한 두배 증가 등 토큰 성장이 가속화하고 차세대 모바일 디램(SoCMM2 채택 증가)에 따른 견조한 모바일 디램(DRAM) 가격 형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ASP(판매단가)는 전분기 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램과 낸드(NAND)의 ASP 성장률이 전년대비 200%·18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가속화하는 토큰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기존 판매단가 성장률 전망치는 190%·172%였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높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31조원, 내년에는 412조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대비 각각 8%, 17% 올린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각각 8%, 16% 올린 251조원, 347조원으로 수정했다.
씨티는 "AI 투자 확대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공격적인 물량 확보 수요로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이전보다 훨씬 강해지고 있다"며 "메모리 업황의 구조적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대 하락한 27만9000원, SK하이닉스는 2%대 내린 183만50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