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수익이 급증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며 펀드 운용보수 증가와 증권 평가손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분기 들어 증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신규 펀드 투자가 늘어나면서 향후 실적 성장이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주요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들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26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 늘었다. 6개사 합산 영업수익(매출)도 전년대비 44.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3%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8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86.4% 늘어난 수준이다. 또, 해외 법인의 지분법 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3384억원의 순이익으로 순이익 부문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전년 동기대비 143.7% 영업이익이 증가해 74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100.1%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각각 95.1%, 72.2% 늘었다. 반면 한화자산운용은 전년대비 27.4%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자산운용사의 1분기 실적 성장은 증시 호조 영향이다. 국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주식형 펀드가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펀드 수탁고와 순자산이 늘어나면서 보수 수익도 증가했고 투자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증권 평가 손익도 크게 개선됐다. 실제 지난 18일 기준 국내 공모 펀드 순자산은 872조716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3.2% 증가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76%나 증가했다. 사모펀드를 포함한 전체 펀드 시장 순자산은 1687조원에 달한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1700조원을 돌파한 후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며 소폭 감소했다.
ETF 시장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ETF 순자산은 465조442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6% 성장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183조7360억원으로 올 들어 69조5849억원 순자산이 늘었고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8조7606억원이 늘어난 146조7743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하고 있다.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4조1878억원, 34조1003억원으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2분기 이후에도 이같은 실적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4월 이후 18일까지 코스피지수는 48.7% 올랐고 운용사 등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자산운용사 수신은 99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최대치다. 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55조7000억원이 늘어나며 펀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